플린 멜로이 부회장(왼쪽부터), 수미르 바티아 사장, 윤석준 코리아 부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플린 멜로이 부회장(왼쪽부터), 수미르 바티아 사장, 윤석준 코리아 부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레노버가 ‘세계적 서버, 하드웨어’ 기술을 이용해 각국 및 각 산업계에 맞춤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29일 인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2024 레노버 테크데이I’를 진행, 아시아 태평양 지역 AI 도입 현황을 공개하고 관련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플린 멜로이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그룹(ISG) 마케팅 부회장, 수미르 바티아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 아시아 태평양 사장, 윤석준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그룹 코리아 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아시아의 AI 도입 및 투자 현황, 특정 산업군에서의 AI 수요와 도입 현황, 국내 통계 및 인사이트 등을 발표했다.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일본, 싱가포르, 홍콩, 태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를 중심으로 900명 이상의 CIO 및 IT 의사결정자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다. 대상 업계는 제조, 헬스케어, 리테일, BFSI, 정부, 통신 등으로 다양하다. 

플린 멜로이 마케팅 부회장은 “마치 예전 퍼블릭 클라우드 붐이 일던 시기를 보는 것 같다”라며 “AI도 아직은 정확한 사용 목적을 모른 채 도입을 우선시하는 상황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특히 CEO는 ‘빠른 도입’을 우선시, CIO는 보안이나 목적, 사용 모델 등을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평균적으로도 업계 13%는 이미 생성 AI 관련 투자를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75%는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절반은 AI를 통해 ‘업계 게임체인저’가 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가장 높은 수요는 제조 업계에서 ‘엣지 서버’의 확장으로 나타났으며, 리테일에서도 대화형 AI 등 초개인화 측면에서 높은 수요를 보였다. 금융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생성 AI 도입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사 기업 중 33%가 생성 AI 관련 투자를 완료했으며, 62%는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95% 이상이 AI를 적극 도입 중이라는 결론이다.

수미르 바티아 사장은 “한국은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았던 국가이며 클라우드 도입 흐름도 굉장히 빨랐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AI도 선도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쇼핑과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 딥브레인AI와 협력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테크데이 행사장 전경 
테크데이 행사장 전경 

이어 레노버의 PC 및 서버 사업을 소개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를 달성했다. 향후에는 “어디에서나 AI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엣지 서버에서 AI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 결제가 가능한 ‘셀프체크아웃 카운터 AI 솔루션’ 등을 예로 들었다. 

'수랭식 넵튠 쿨링' 방식도 소개했다. 현재 5세대 기술까지 고도화, 업계 선두 주자라고 단언했다.

온디바이스 AI에도 투자를 확대, 관련 하드웨어 라인업을 빠르면 올해 내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바르셀로나 MWC에서 공개해 화제가 된 ‘AI 및 AR(증강현실) 기술 기반 투명 스크린 모니터’ 콘셉트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온디바이스 AI 하드웨어를 위해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등 관련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I 에이전트'를 강조했다. 세계 컴퓨터 산업을 선도하는 레노버도 AI의 자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개인형 에이전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바티아 사장은 "레노버는 한국 시장의 가치를 높이 사고 있는 만큼, 관련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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