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환경청(UBA)은 지난해 독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1990년 동서독 통일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로, 이런 추세라면 2030년까지 국가 기후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4분야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탄소 배출량이 전년 대비 20.1% 감소한 5180만톤이 발생했다. 감소 원인은 화석연료 사용 감소와 신재생 에너지 사용 증가에 따른 결과다.
산업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7.7% 감소한 1억5500만톤의 온실가그가 배출됐다. 독일의 경제 침체 및 인플레이션이 원인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건축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7.5% 감소한 1억200만톤이 발생했다. 에너지 생산 비용 상승과 겨울 온난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교통 부문에서는 전년보다 1.2% 감소한 1억4600만톤이 배출됐다. 눈에 띄는 감소량이 보이지 않았으며, 교통 분야는 여전히 기후 목표 달성에 있어 큰 도전 과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독일은 2021년 제정한 기후보호법에 따라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65%, 2040년까지 88% 줄여야 한다. UBA는 이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더크 메스너 UBA 사장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석탄과 화석 연료가 다시 주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이는 주로 재생에너지의 성공적인 확대에 기인한다"라고 말했다.
이유선 기자 energy@aiit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