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송 딥인사이트 대표가 CES 2024 현장에서 차량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 '카모시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딥인사이트)
오은송 딥인사이트 대표가 CES 2024 현장에서 차량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 '카모시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딥인사이트)

"보통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카메라는 차 외부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하지만 안전 및 편의를 위해 내부 모니터링은 필수적입니다. "

딥인사이트(대표 오은송)가 3D AI 카메라 기술로 차량 내부를 모니터링하는 시장을 선점, 추후 산업 전 분야에 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7일 밝혔다.

실내 모니터링이란 운전자의 시선, 움직임 등을 3D로 파악, 운전자나 승객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급작스러운 심정지와 같은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오은송 대표는 "처음에는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개발을 시작했다"라며 "이제는 발상의 전환을 넘어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상위 자동차 기업에 실제 탑재를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빠르면 올해 상반기 내로 실제 자동차 내부에서 딥인사이트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딥인사이트는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 박사 출신인 오은송 대표와 AI 전문가인 지인찬 CTO가 2020년 6월 설립했다. 오 대표는 해양과학연구원에서 위성 모니터링 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프랑스 회사에서 카메라 렌즈를 연구한 이 분야 전문가다.

이들은 모빌리티를 주축으로 설정했다.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차량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 '카모시스(CAMOSYS)'를 우선 개발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의 역할을 승객으로 전환, 차량 내부에서의 여가 생활이나 업무까지 가능케 한다. 따라서 AI 카메라 기술도 운전 기능을 넘어, 승객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등 '안전과 편의성'을 모두 갖춰야 한다는 배경이다. 

응용 사례도 다양하다. ▲졸음운전 예방 ▲음주운전 예방 ▲스마트폰 사용 인식 ▲전방 주시 태만 감독 ▲사고 예방 ▲도난 사고 예방 등 얼굴 및 행동 인식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이미 해외 시장에서는 유럽 자동차성능 평가 기관(EURO NCAP)의 지침에 따라 운전자 모니터링 솔루션(DMS)을 전 차량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EU를 넘어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 차량에 DMS가 탑재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딥인사이트가 거의 유일한 선도 기업이다.

오은송 대표는 "이미 시중에 나온 DMS는 문제와 한계가 많다"라고 밝혔다. 차량 전체를 보지 못할 정도로 좁은 화각, 실제 문제 행동이나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 등이 대다수다. 

또 비전 AI는 테스트에 비해 현장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문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와의 연결성'에서 발생한다. 

"반면 딥인사이트는 소프트웨어를 넘어 카메라의 하드웨어 특성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AI 도입 시 카메라 해상도나 화각을 고려해야만 최고 성능을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전 AI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 회사는 안면 및 자세 인식 AI 알고리즘을 갖춘 것은 물론 최신 엣지 AI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차종, 사양에 구애받지 않고 원활한 엣지 AI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2D가 아닌 3D를 기반으로 입체적인 객체 인식, 도면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디멘뷰 솔루션

최근에는 AI 카메라의 높은 활용도에 주목, 다양한 사업 모델을 연구 중이다.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인 휴대용 3D 공간 정보 스캐너 '디멘뷰((DIMENVUE)'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라이다 전문 아우스터와 협력, 공간 측정 정확도 대폭 향상에 성공, 리모델링이나 실내 인테리어 시공 등 건설 사례에 활용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현재는 기술 고도화 및 '프로' 버전 개발 중이다. 데이터를 축적, 인테리어 전용 플랫폼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보마시스

이외에도 3D의 강점을 살린 택배 부피 측정 솔루션 '보마시스(VOMASYS)'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비전 AI의 가능성만큼 회사의 비전도 크다.

오은송 딥인사이트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물류, 건설, 시티, 디지털트윈, 보안, 의료 등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적이고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라며 "반도체에 AI 카메라를 최적화, 경량화해 임베딩하는 차별화 기술로 국내 머신비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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