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할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에 아이폰 등 현재 제품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할 새로운 제품군의 운명도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발표가 iOS 사상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는 점이 거듭 강조됐다.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애플의 AI 추진은 현재 제품 라인업을 넘어 차세대 제품 라인업에도 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가 앱으로 가득 찬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대신, 음성으로 작업 속도를 높이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기존 제품을 더욱 유용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줘, 주춤한 판매량을 다시 늘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잠재적으로는 '업그레이드 슈퍼사이클'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새로운 AI는 현재 애플이 추진 중인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 2월 전기차 프로젝트를 종료하는 대신, 가정용 로봇과 증강현실(AR) 안경, 카메라를 장착한 아이팟,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스마트 반지 등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안에서 가사를 돕는 로봇의 경우 인간과 상호작용하고 주변을 탐색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등 AI 기능이 핵심이다. 또 '시리'를 음성 AI 비서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웨어러블 기능의 대폭 확장이 가능하다. 결국 애플의 AI는 향후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키로 지목됐다.
이는 다른 빅테크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도 AI 폰에 이어 '갤럭시 링'과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CES에서는 '불리'라는 가정용 로봇을 선보였다. 이들 모두에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될 것이 확실하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지려면 애플은 현재 타사보다 뒤처진 대형언어모델(LLM)에서 빨리 경쟁사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애플은 AI뿐만 아니라 장치 제작이라는 핵심 사업에서도 더욱 뒤처질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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