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애플 임원을 영입하고 북미 AI연구소 두곳을 통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상세한 내용을 없지만 상식 수준에서 삼성도 본격적인 AI 음성 비서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한달 동안 글로벌 빅테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음성 비서 개발을 선언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 도용 문제를 일으켰던 오픈AI의 'GPT-4o'부터 구글의 '프로젝트 아스트라', 그리고 애플의 새로운 '시리'까지. 범위를 넓히자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역시 윈도우 12부터는 음성 인터페이스로 확대한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올초 갤럭시 S24를 통해 'AI 폰'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내년 출시할 갤럭시 S25에 AI 음성 비서가 빠질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시리 개발을 담당한 전직 애플 임원을 북미 AI 센터의 수장으로 앉혔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많습니다. 애플처럼 자체적인 온디바이스 AI 기능과 외부의 클라우드 AI 기능을 혼합한 새로운 음성 비서 '빅스비'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얼마 전 행사에서 삼성은 갤럭시 S24부터 장치 내부에 사용할 모델로 구글의 소형모델 '제미나이 나노 2.0'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복잡한 질문에 답하는 외부 챗봇으로도 구글의 제미나이를 연결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직 삼성이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서비스할 정도로 고도화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에이전트' 기능까지 추가할지 관심입니다. 음성 비서에 말로 지시하면, AI가 앱 작업을 대신 해주는 기능입니다. 이 역시 애플이 개발 중이라, 삼성이 그냥 두고 볼 리 없습니다.
이처럼 AI는 이제 단순한 챗봇을 넘어 음성 비서와 에이전트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등장한 삼성의 움직임은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도 무엇을 할지 쉽게 짐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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