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다싱 공항을 이륙한 플라잉 카 (사진=샤오펑)
베이징 다싱 공항을 이륙한 플라잉 카 (사진=샤오펑)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샤오펑이 베이징 시내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이른바 '저고도 경제'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샤오펑의 계열사인 에어로HT의 도심항공교통용(UAM) 드론 차량이 베이징 다싱 공항에서 이륙, 비행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앞서 샤오펑은 지난 3월에도 광저우 남부 도시 중심 비즈니스 지구에서 저고도 비행을 완료한 바 있다. 이로써 UAM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 겸 CEO는 지난 4월부터 UAM 상용화 준비를 시작했으며, 4분기부터 주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밝히지 않았으나, 14만달러(약 1억9300만원) 정도를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은 고도 1000m 이하의 유인항공기 체제를 저고도 경제라고 부르고 있다. 정부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과 규제안을 도입한 이후 2021년부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26개의 지방 정부가 올해 저고도 경제 계획을 수립했다.

중국 정보산업발전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저고도 시장 규모는 2023년 5060억위안(약 96조원)에서 2026년 1조위안(약 19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선두 주자격인 에어로HT는 2013년부터 비행 자동차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X2' 모델로 2022년 10월 두바이에서 첫 공개 비행을 완료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이 밖에도 중국에는 지리자동차 산하 에어로푸지아(Aerofugia)와 지난달 중동 최초의 자율 여객 운송 비행을 완료한 이항(Ehang)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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