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현 전무가 2일 LG유플러스 지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2B 중장기 전략 'ALL in AI'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U+)
권용현 전무가 2일 LG유플러스 지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2B 중장기 전략 'ALL in AI'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U+)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기반 서비스와 신사업, 인프라까지 사업 전반에 펼쳐질 전략을 공개했다. 말 그대로 'AI 올인'이다.

LGU+(대표 황현식)는 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중심의 B2B 중장기 성장 전략 ‘올인 AI(All in AI)’를 공개했다. 

올 인 AI 전략은 데이터 센터부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같은 인프라, 생성 AI '익시젠'과 '익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 AI 응용 서비스까지 전 분야를 고도화한다는 내용이다. 

■ 3번째 데이터센터 신설...연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공개 

LGU+는 평촌메가센터와 평촌 2센터에 이어 3번째 AI데이터센터(AIDC)를 준비 중이다. 관계자는 "2027년 준공될 것"이라며 "파주와 경기도 인근에 부지를 매입했고 분산해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액침냉각기술, 대규모 서버 수용량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최종 단말의 AI 데이터 처리량 확대가 필요하다"라며 익시젠에 최적화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올해 안에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LG는 파운데이션 모델, 소형언어모델(sLM), 통신 인프라, 로봇과 통신장비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보유한 기업"이라며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성공시키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많은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현 기업부문장(전무)이 익시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용현 기업부문장(전무)이 익시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sLM 익시젠은 8.8B와 25B로 출시...챗GPT·라마3·젬마 등 적용

플랫폼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활용하는 기업용 '익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소개했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에서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개발한 sLM이다. 매개변수 88억개(8.8B), 250억개(25B)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멀티 LLM' 방식으로 엑사원을 비롯해 오픈AI의 '챗GPT', 메타의 '라마3', 구글의 '젬마' 등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U+는 도메인 특화 데이터 학습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병기 AI/데이터 기술그룹장은 "파운데이션 모델 자체를 도메인에 특화해 미세조정을 하면, 비용을 줄여 개발할 수 있다"라며 "엑사원 모델이 가진 범용 데이터를 유지하면서 통신 특화 데이터 학습을 추가하는 기술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모델 성능을 손상하지 않고 여러 산업군의 특화 데이터를 학습, 빠르게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병기 그룹장은 "특히 금융사의 도입 사례가 많아, 해당 분야 데이터를 가공하는 방법론을 개발했다"라고 자신했다.  

기업 사용자 스스로 AI 서비스를 통합 개발할 수 있는 '익시 솔루션'에는 데이터 관리 기능과 ML옵스 기능을 추가했다. 또 'U+데이터 레이크'는 사용자가 보유한 데이터를 최적화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바이올렛'은 AI 학습부터 배포까지 전과정을 자동화하는 ML옵스 플랫폼이다.

구성철 LGU+유선사업담당(왼쪽부터) , 정영훈 기업AI/DX사업담당(상무), 권용현 기업부문장(전무),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전무), 전병기 AI/데이터 기술그룹장(전무), LG AI연구원 최정규 랭귀지 랩장(상무) 등이 Q&A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U+)
구성철 LGU+유선사업담당(왼쪽부터) , 정영훈 기업AI/DX사업담당(상무), 권용현 기업부문장(전무),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전무), 전병기 AI/데이터 기술그룹장(전무), LG AI연구원 최정규 랭귀지 랩장(상무) 등이 Q&A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U+)

■ AICC·기업 커뮤니케이션·SOHO·모빌리티 등 서비스도 확장 

LGU+는 4대 AI 응용 서비스 사업에도 집중한다고 밝혔다. 특히 AI컨택센터(AICC)는 익시젠을 활용해 단순 반복 상담업무를 효율화 할 뿐만 아니라, 선제적으로 고객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 의사결정을 기원하는 에이전트 서비스로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은 "AI 응용 서비스 시장은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 외에는 수익성이 뚜렷하지 않다"라며 "현재 사용자들이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는 AICC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비스 확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비즈콜과 메시징 기능 등 기업의 모든 소통 채널에 AI를 접목한 '커뮤니케이션 AX'상품을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SOHO AX'상품 패키지도 선보인다. 또 AI가 배차부터 정산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도 소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와 김녹원 딥엑스 대표도 참석해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김동환 대표는 "AICC와 챗 에이전트 서비스 공동 개발, 익시젠에 멀티모달 개발, 보안과 심리케어 등에서 도메인 특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U+는 포티투마루와 딥엑스를 비롯해 ▲AI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AI 클라우드 빅테크 AWS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협력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용현 LGU+ 기업부문장(전무)은 “올 인 AI 전략은 전사적 역량을 AI에 결집하고,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기업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라며 “올해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중심의 B2B AI 전략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AI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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