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일 열린 '언팩'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능이 대거 포함된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Z 플립6’ 등 휴대폰 2종과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등 웨어러블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당초 기대보다 AI 기능이 확장됐습니다. 심지어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에서의 AI 미래를 보려면 삼성을 확인하라"라고 소개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공개된 제품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갤럭시 링이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시장 규모, 그리고 갤럭시 링의 기능 등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국산 휴대폰을 선호하는 중국에서도 갤럭시 링에 대해서는 구매 의향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이 분야는 오우라(Oura)라는 스타트업 외에는 라이벌이 없습니다. 애플도 아직 진출을 검토 중입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갤럭시 링이 생태계를 지배할 유일한 반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내용입니다. 더 버지는 "하드웨어는 견고하고, 아이디어는 흥미진진하다. 테스트에서 버텨내는 한, 삼성은 승자가 될 수 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갤럭시 링은 2.3~3g에 불과한 무게에 9가지 사이즈와 3가지 색상, 한번 충전으로 6~7일을 사용할 수 있는 등 하드웨어적으로는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수면, 심박수, 활동 정보 등을 추적, 갤럭시 AI로 기분이나 몸 상태를 표시하는 '에너지 스코어'와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찰력을 제공하는 '웰니스 팁' 등을 제공합니다.

주목할 것은 갤럭시 휴대폰이나 워치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점입니다. 에너지 스코어나 웰니스 팁 등은 갤럭시 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워치에서 휴대폰 카메라를 제어하듯, 링을 착용한 상태에서 손가락 동작으로 휴대폰의 카메라를 제어하거나 알람을 해제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애플 워치의 '꼬집기'와 흡사합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향후에는 휴대폰과 워치, 링을 통합하는 더 많은 AI 기능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사소해 보일지는 몰라도 이는 사용자에게 큰 편리함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삼성의 유통망과 마케팅 능력을 감안하면, 기존의 스마트 링은 물론 다른 업체들이 내놓을 반지도 삼성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어버드 신제품에도 휴대폰과 연결하는 AI 번역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여기에 내년 초 'AI 음성 비서'까지 합쳐진다면, 폰과 워치, 링, 이어버드 등 모든 모바일 및 웨어러블 제품군에서 다른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아니, 링을 사용하기 위해 제품군 전체를 점차적으로 교체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소비자들이 AI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함에 따라 실제로 그들이 가져다주는 편리함과 이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갤럭시 AI, 모바일 AI가 신제품 구매의 강력한 동기이자 원동력이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뜻으로 보입니다.

결국 삼성은 AI로 제품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갤럭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지난주 주요 이슈입니다.

상하이 AI 컨퍼런스에 중국 AI 기업 총출동

중국이 지난주 상하이에서 열린 WAIC에서 모처럼 세를 과시했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미국의 기술 규제에 대항, 분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특히 미국을 6개월 차로 따라잡았다는 주장도 등장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진=MS)
(사진=MS)

AI PC, AI보다 배터리 성능이 포인트..."소프트웨어가 없어"

지난달 대대적으로 출시된 AI PC가 아직 관련 소프트웨어 부족으로 제값을 못 하고, 다만 늘어난 배터리 수명만이 강점으로 꼽힌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AI PC를 표방한 애플은 판매가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MS는 애플을 이기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투자사도 GPU 사재기 나서..."스타트업 거래에 현금보다 효과적"

미국 투자사들이 유망 AI 스타트업과의 거래를 위해 GPU를 사 모아 싼값에 임대해 주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PU가 중요한 점도 있지만, 돈만 줘서는 투자가 힘들 정도로 AI 스타트업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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