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영화 '오펜하이머'에도 등장하는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에는 원자폭탄을 개발한 '맨하튼 프로젝트'의 산실인 국립연구소가 있습니다. 오픈AI가 11일 이곳과 협력, 연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핵무기를 개발하는데 챗GPT를 활용하겠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로스앨러모스 연구소는 국가안보를 비롯해 항공우주, 에너지, 바이오, 나노기술, 슈퍼컴퓨터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세계 최대 연구소 중의 하나입니다.

오픈AI는 과학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GPT-4o'를 활용,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파악하겠다는 것입니다.

연구소 측은 "AI 역량이 성장하는 데 따른 잠재적인 이점은 무한하다. 그러나 생물학적 위협과 관련된 AI의 잠재적 위험이나 오용을 측정하고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깊게 탐구되지 않았다. 이번 작업은 현재 및 미래 모델을 평가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확립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과학자들은 AI를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만, AI 기업이 손을 내밀어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도 흔치는 않은 일입니다.

최근 오픈AI는 모더나나 컬러 헬스 등 바이오 기업들과 협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습니다. 사업적인 의도도 있지만, 어쨌든 과학 연구나 신물질 제조 등에 챗GPT 기술을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생성 AI가 부각된 지 이제 1년 반 정도 지났습니다. 챗GPT 출시 초기에는 '신기하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이어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이 중요한 명제가 됐습니다. 최근 AI는 '인류를 위한 과학 기술 개발'이라는 측면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진=WEF)
(사진=WEF)

가장 열심인 곳이 다보스 포럼으로 알려진 세계경제포럼(WEF)입니다. 이곳은 이미 몇년 전부터 '인류를 위한 기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농업이나 건강, 기후,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는 기술을 장려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AI가 화두가 되자, 이제는 '과학을 위한 AI'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발표한 '떠오르는 10대 기술'에서는 'AI를 통한 과학적 발견'을 1위로 꼽았습니다. 또 100대 기술 스타트업 리스트에는 AI를 활용한 기술 개발 기업들을 대거 포함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자율형 드론 전문 니어스랩 ▲위성 데이터 전문 텔레픽스 ▲생성 AI 전문 뤼튼 등 3곳이 선정됐습니다.

사람들이 AI에 가장 기대하는 것도 글 쓰고 그림 그리는 것보다는, 이런 유익한 발견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헛소리나 하고 사이버 공격이나 딥페이크에 악용되는 데다 결국 인류를 멸망에 몰아넣는 주역을 꼽힌 AI가 '인류를 살리는 기술'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

삼성, '언팩'서 다양한 AI 기능 추가...애플과 AI 격차 더 벌려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통해 다양한 AI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기대했던 것 이상입니다. 특히 갤럭시 링 등 웨어러블은 극찬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AI 음성 비서도 출시하겠다고 합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업스테이지 "번역 모델 API, 일일 10만 트래픽 돌파...인프라 확대할 것"

업스테이지의 번역 모델이 인기라고 합니다. 하루 트래픽 10만이 넘어, 프렌들리 AI와 제휴해 인프라를 강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토종 AI 모델이 구글이나 딥엘 등 외산의 인기를 뛰어넘는 사례가 될지 주목됩니다.

머스크가 포기한 오라클 슈퍼컴퓨터, 대신 오픈AI가 사용

머스크가 급한 성격 때문에 오라클과의 슈퍼컴퓨터 임대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센터 직접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바람에 오라클이 확보한 GPU는 오픈AI가 사용하게 됐습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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