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트랜센던스(2014)'를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천재 과학자로 등장하는 그는 슈퍼컴 ‘트랜센던스’에 자신의 정신을 업로드하고, 이를 통해 지구를 장악하려고 합니다. 기술 발전으로 디스토피아가 다가올 수 있다는 SF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간과 기계의 결합은 이미 1957년 생물학자인 줄리언 헉슬리가 대중화한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이라는 개념이 바탕입니다. '멋진 신세계"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동생인 그는 인간이 기술을 통해 초인화될 수 있다는 이론을 주장했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SF나 디스토피아로만 받아 들여졌던 이 개념이 점차 현실화한다는 지적입니다. 기술의 빠른 발전 때문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은 의료를 포함한 전 산업을 혁신,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문제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또 이와 관련된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발전은 트랜스휴머니즘 추종자들에게는 가장 강력한 신호로 받 들여지고 있습니다.
BCI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같이 두뇌 속에 장치를 집어넣어,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작동하는 기술입니다. 이를 응용하면 로봇 몸을 가진 인간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레이 커즈와일이라는 미래학자가 밝힌 내용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그는 20년 전 컴퓨터가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최초의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라는 책은 이런 점으로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후속작을 냈는데, 내용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20년전에는 SF같던 내용을 이제는 AI나 BCI 등의 용어로 설명했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언젠가 자신도 정신을 기계에 업로드하겠다고 합니다. 그 시기를 2045년으로 봤습니다.
방법도 구체적입니다. 나노 로봇을 뇌 속에 투입하고, 이를 통해 두뇌 네트워크를 실현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인간 정신은 비약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아직도 이런 주장은 비현실적이고 SF처럼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던 17년전 스마트폰에 AI를 탑재한다면 믿겼을까요.
기술 발전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고, 소설 속 내용은 점차 현실이 되가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트랜스휴머니즘이라는 단어도 일상적인 용어가 될지 모릅니다.
이어 지난 주말 주요 기사입니다.
지난주 상하이에서 중국 최대의 AI 행사인 WAIC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미국 기술 제재에 눌려있던 중국 AI기업들이 세를 과시했다는 내용입니다.
■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 “몰입형 3D 콘텐츠가 커머스의 미래될 것”
3D 에셋 생성 기술로 잘 알려진 리콘랩스가 '몰입형' 콘텐츠로 기술을 고도화 중이라고 합니다. 향후 이커머스에서는 이 기술이 주류가 될 것으로 내다봣습니다.
■ 스캐터랩 “제타는 가장 몰입성 있는 창작 플랫폼...젊은 층 대세 콘텐츠 될 것”
이루다로 잘 알려진 국내 페르소나 챗봇 선두 주자 스캐터랩이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플랫폼 '제타'를 선보였습니다. 감성 채팅을 넘어, 인간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챗봇으로 젊은층의 핵심 콘텐츠가 되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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