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한종희)가 바이트댄스와 제휴,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하고 중국 폴더블 휴대폰 시장을 공략한다. 샤오미가 비슷한 기종으로 도전하지만, AI 기능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8일 삼성이 중국 빅테크 바이트댄스의 대형언어모델(LLM) '두바오'를 갤럭시 Z 폴드6와 Z 플립6에 탑재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샤오미도 19일 삼성과 같은 종류의 신제품 2종을 출시한다. 이는 샤오미 최초의 폴더블 폰이다.
샤오미는 이번 폴더블 폰 2종 출시에 꽤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께를 줄이고 퀄컴 프로세서와 라이카 주미룩스 렌즈 등을 도입했다.
하지만 삼성은 AI 기능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원래대로라면 구글의 AI를 탑재해야 하지만, 중국 정부의 검열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현지의 챗봇을 탑재해야 한다.
이번에 폴드6와 플립6에 탑재될 두바오는 월간 사용자 2600만명으로, 중국 내 최고 인기를 누리는 챗봇이다. 센서타워의 데이터에 따르면 iOS 누적 다운로드도 900만을 기록, 바이두의 '어니' 800만 다운로드를 뛰어넘었다.
두바오는 사진 한장으로 네가지 스타일의 아바타를 생성하는 기능과, 음성 지원이 특징이다. 따라서 중국 내 삼성 폴더블 폰 사용자들은 빅스비를 활용,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게 된다.
또 삼성은 올 초 갤럭시 S24 당시 파트너십을 맺은 바이두의 '어니봇'과 인기 사진 도구인 메이투도 탑재했다.
반면, 샤오미는 하드웨어에 대한 강조뿐 AI 기능에 대해서는 언급이 거의 없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미LM'을 공개하고, 올해 출시되는 모든 휴대폰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올 초에는 샤오미 14 라인업에 이미지를 수정하는 일부 AI 기능을 도입했다.
시장조사 기관 IDC는 AI 기능이 있는 폴더블이 중국에서 휴대폰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총 출하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억7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전 세계 휴대폰 출하량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 점유율은 2013년 20%에서 최근 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AI를 강조한 폴더블 폰은 점유율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이라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생성 AI와 폴더블의 멀티 윈도우 디스플레이 강점을 통합하면 생산성이 향상하고 이 부문의 급속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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