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2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초반 부진을 만회한 애플과 함께 2분기 전체 출하량 6.5% 증가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IDC는 14일(현지시간) 2024년 2분기 글로벌 휴대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2억8540만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4분기 연속으로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올해 휴대폰 시장은 회복세라고 전했다.
이중 삼성은 2분기 5390만대를 출하, 18.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0.7% 늘었지만, 점유율은 1.1% 하락했다.
애플은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금지와 샤오미의 선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618 쇼핑 축제를 앞두고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쳐 출하량을 만회했다. 여기에 6월 발표한 애플 인텔리전스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나빌라 포팔 IDC 리서치 디렉터는 "현재 휴대폰 시장은 높은 평균 판매 가격과 생성 AI 스마트폰이 만들어낸 화제 덕분에 흥분이 가득하다"라며 "AI 폰은 지금까지 본 어떤 모바일 혁신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2억3400만대의 출하량으로 시장의 1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3320만대에서 4230만대 출하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도 12.4%에서 14.8%까지 늘었다. 이어 4, 5위는 중국의 비보(점유율 9.1%)와 오포(9.0%)가 차지했다.
한편 애플은 15일 모건스탠리의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뉴욕 증시에서 2%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장 중 한때 약 3%가 올라 역대 최고 주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애플은 AI 발표 이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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