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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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인공지능(AI)이 비즈니스에 본격 도입된지 1년여를 맞아, 이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킨다는 기업들이 등장했다. 구글이 생성 AI의 ROI(투자수익률)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구글 클라우드와 내셔널 리서치 그룹은 8일(현지시간) '생성 AI의 ROI'라는 보고서를 통해 하나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에 생성 AI를 사용하는 회사 중 74%가 1년 만에 투자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중 86%는 매출이 6%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생성 AI는 지난해부터 주요 기업이 도입했지만, 수익성 분석 자료는 극히 드물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생성 AI 도입을 주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수익성 검증이 안 됐다는 점을 꼽을 정도다.

따라서 이번 자료는 많은 관심이 모였으며, 특히 실제 생성 AI 도입에 직원 교육과 정책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도 지적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설문조사 참여 대상은 매출이 1000만달러(약 137억원) 이상인 글로벌 기업의 고위 임원 2508명이다. 조사는 2월23일부터 4월5일까지 실시했다. 국내에서도 200개 기업이 포함됐다.

설문 참여자 중 61%가 최소한 한가지 애플리케이션에 생성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사진=구글 클라우드)
(사진=구글 클라우드)

생산성은 45% 향상됐다. 응답자의 70%가 생산성 향상의 상당수가 IT 프로세스와 직원 생산성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종류의 IT 프로세스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통찰력을 얻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됐고, 정확성 높아졌다는 보고도 포함됐다.

63%가 AI를 사업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기도 했다. 가장 큰 효과를 봤다고 밝힌 분야는 금융 서비스로, 응답자 중 82%가 고객 응대 등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고 답했다.

그러나 벤처비트는 프리랜서 회사 업워크가 7월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워크플로우에 AI를 도입해도 근로자의 의미 있는 생산성을 끌어낼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업워크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의 최고경영진, 정규직 직원, 프리랜서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보고서에서 근로자와 임원 사이에 단절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임원들은 직원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으나, 직원들은 실제로 어려운 일이라고 답했다는 내용이다. 그 이유로 절반 가량은 교육 부족을 꼽았다.

구글 역시 회사가 생성 AI를 도입할 때는 소규모로 핵심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직원 교육과 정책 결정 참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연구진은 "근로자들이 생산성을 평가하는 척도를 공동으로 만드는 데 더 많이 참여하면 창의성과 혁신, 고객 관계 구축, 적응력에 더 큰 중점을 두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이익 창출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올리버 파크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은 "생성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전략적 차별화 요소"라며 "AI 조기 채택자는 매출 증가부터 고객 서비스 및 생산성 향상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보상을 받고 있다. 현재 생성 AI에 투자하는 조직은 앞으로의 10년 동안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을 것"이리고 말했다.

한편 신수용 카카오헬스케어 연구소장은 보고서를 통해 "생성 AI로 6%의 수익이 늘었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연한 것"이라며 "2~3년 뒤에는 6%가 아닌 60%로 수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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