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웍스는 인공지능(AI) 안전성 검증뿐만 아니라 각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는 소형언어모델(sLLM) 개발과 특수 산업군에 최적화된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테스트웍스(대표 윤석원)는 대표적인 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자율주행용 데이터 라벨링을 시작으로 3D와 멀티모달 데이터로 확장해 왔다. 그동안 데이터셋을 구축해 준 기업은 100곳을 넘는다.
그리고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제는 직접 모델 개발과 서비스 제공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1일 영입한 인물이 안세기 부사장이다.
그는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에서 ICT융합본부장을 역임하며 국가 무역망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했다. 이후 보안 AI 전문 마크애니에서 데이터와 정보보안 및 대외협력 책임자로 다수의 AI 사업을 기획 및 지휘한 바 있다. 현재는 테스트웍스의 AI 사업본부, QA 사업본부, AI-SW 기능안전성 조직과 신사업 발굴을 맡고 있다.
안 부사장은 테스트웍스의 향후 사업 방향으로 ▲AI 안전성 검증 ▲sLM 개발 ▲AI 서비스 개발 등 3가지를 꼽았다.
"기존에는 AI 성능을 보장하기 위한 데이터 검증을 주로 했으나, 이제는 AI 모델을 만들어서 실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은 데이터 수집부터 가공, 학습, 배포까지 AI의 라이프사이클에 최적화됐다고 강조했다.
우선 기업의 AI 신뢰성을 평가하기 위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를 포함한 AI 제품에 대한 기능안전검증, 품질인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공신력있는 AI SW 기능과 안전 검증이 필수적"이라며 "제3자 인증기관이 서비스 품질은 물론, 회사 운영상 신뢰성을 검증하고 안전지침을 따르고 있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 부분은 업계 관계자들과 국제 표준을 준용, 검증 메커니즘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즉, 검증 효율화를 위한 테스트용 AI를 따로 개발할 계획이다. AI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했던 기존 과정을 자동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테스트웍스는 반도체 소프트웨어를 실시간 성능 평가할 수 있는 '테드웍스(Tedworks)' 플랫폼을 개발했다. 여기에 AI를 도입,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내용이다. 여러 NPU 제조사의 제품 성능검사 경험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여러 국가는 하나의 클라우드팜에 동시 접속해서 NPU와 GPU를 테스트하게 된다"라며 다양한 시간대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들이 실시간 성능평가로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데이터 구축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용 sLM 개발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특수 산업 영역인 건설, 국방, 항공 등에서 고품질 데이터를 생성한 사례가 많다"라는 것이 근거다.
최근에는 NIA의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을 통해 교통 이용자의 이동 데이터를 확보하는 '트립체인' 데이터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대중교통 수요자들뿐만 아니라 승용차 이동 데이터를 가공해 개인 맞춤형 교통 서비스, 스마트 물류 산업에 활용되는 데이터"라며 "까다로운 과제이긴 하지만, 기존에 많은 데이터 구축 사례가 있어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한 건설현장관리 AI를 위한 데이터 구축 등 데이터 확보가 까다로운 분야에서 특정 서비스를 위한 AI 개발 요구가 크다고 밝혔다.
서비스 분야 확장으로는 sLM 기반 AI 콜센터 솔루션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처럼 기업 요구를 반영, 기존 '블랙올리브(blackolive)' 솔루션에 산업 도메인 특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블랙올리브는 기업의 데이터 수집부터 비식별화, 자동화, 가공 등 4단계를 지원하는 데이터 가공관리 솔루션이다.
이처럼 테스트웍스가 진행한 기존 4가지 사업영역, 즉 테드웍스와 블랙올리브, 소셜플랫폼 '에이아이웍스(aiworks)', AI 데이터 품질 도구 'ADQ' 등에 AI 기술을 도입, 기업의 AI 구축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안세기 부사장은 "결국 AI의 성능을 담보하는 것은 양질의 데이터"라며 "데이터 품질 검증부터 모델과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것이 테스트웍스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