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인공지능(AI) 칩 수출 허가에 청신호를 보냈다.
세마포는 1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반도체의 사우디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0일부터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글로벌 AI 서밋 'GAIN'에서 엔비디아의 칩 판매가 비공식적 주요 주제로 논의됐다.
회의 참석자 중 일부는 사우디 데이터 및 AI 당국에서 일하는 관계자들로, 사우디가 미국의 보안 요구 사항을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통해 칩 구매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의도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발표할 당시, 중국으로 이전될 위험이 있는 40개국 이상에도 수출시 허가를 별도로 받을 것을 요구했다.
이 조치로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이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에 첨단 반도체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별도 허가를 받도록 했다.
소식통은 사우디가 미국 기업의 최신 칩을 이용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 관계를 제한하면서도, 미국이 최첨단 칩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것에 대비해 중국과의 관계를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엔비디아의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H200'의 수입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H200은 오픈AI가 내놓은 음성 대화가 가능한 최신 AI 모델 'GPT-4o' 훈련에 사용된 칩이다.
이에 대해 미 상무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허가 등 향후 정책 조치에 관한 수출 통제 결정은 상무부와 국무부, 국방부를 포함한 엄격한 기관 간 절차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논평을 거부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