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트업 미니맥스의 동영상 생성기로 제작한 '스타워즈' 패러디 영상이 화제다.
벤처비트는 10일(현지시간) 영화 제작자 데이브 클라크가 미니맥스의 동영상 생성기 ‘비디오-01(video-01)’로 제작한 스타워즈 악당 다스 베이더와 다스 몰의 광선검 결투 영상이 48시간 만에 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니맥스는 이달 초 텍스트-비디오 생성 모델 ‘비디오-01’를 출시했다. 텍스트 프롬프트를 통해 최대 6초 길이 1280x720 해상도의 고품질 비디오를 초당 25프레임으로 2분 내에 생성한다.
출시 당시 비디오-01은 루마 AI의 '드림머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런웨이의 '젠-3 알파'나 다른 중국 모델인 콰이쇼우의 '클링'만큼 좋지는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실제로 출시 후 별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이번 영상으로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이다.
초기 사용자들은 미니맥스의 차별화 포인트로 인간의 움직임과 제스처를 탁월하게 처리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는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난제다.
그러나 이번 영상은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장면을 보여준 건 맞지만, 결투 장면에 담긴 인간의 액션은 조악한 수준이다. 영상이 화제가 된 것도 뛰어난 영상 품질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정교함에 허접함이 가미된 영상이 재미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란 지적이다.
영상을 본 사용자들도 “재밌다(funny)”는 반응 일색이다.
클라크도 링크드인을 통해 "AI 반대자들과 AI 지지자들이 함께 웃는 것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얀 준지에 미니맥스 CEO는 "우리는 비디오 생성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내부 평가와 점수에 따르면 우리는 런웨이보다 뛰어나다"라고 주장했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알 수 없다는 평이다.
다만, 미니맥스의 비디오-01은 이제 막 출시됐을 뿐이다. 몇주 내로 10초 길이로 클립 길이도 늘리고 이미지-비디오 변환과 같은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영상 품질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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