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총장 송하철)가 2024년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되면서 국비 1천억원, 도비 1천609억원, 지방비 245억원 등 5년간 총 2천854억원의 재정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목포대는 확보한 재정을 통해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과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복지예산, 해외연수, 장학금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며, 연간 100억원 규모의 학생지원 목적사업비를 200억 규모로 2배 확대해, 대학 생활과 통학 등에 대한 복지예산을 확충한다.

송하철 목포대학교 총장. (사진=양준석 기자)
송하철 목포대학교 총장. (사진=양준석 기자)

송하철 총장은 글로컬대학 선정 본지정에 대해 "먼저 우리 국립목포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학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전라남도는 물론이고 12개 지자체장, 산업계와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국립목포대학교가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목포대학교는 지난 20여년 간 조선해양, 에너지, 해상풍력 등 지역 산업과 밀착된 특성화 영역에서 지역사회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LNG실증센터나 해양케이블센터, 친환경 용접센터와 같은 세계적인 연구인프라를 갖추고, 전라남도의 주력산업인 친환경 선박, 해상풍력 등 그린 해양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무탄소 선박과 글린 해양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해양 특성화대학이 되겠다는 비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혁신 발대식. (사진=목포대)
글로벌혁신 발대식. (사진=목포대)

세계적인 글로벌 해양특성화 대학 자리매김 목표

송 총장은 목포대학교의 글로벌대학으로서 핵심가치와 비전에 대해 "첫 번째 비전은 친환경 무탄소 선박과 그린 해양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글로벌 해양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전남도립대와 통합을 통해 지역의 건강한 고등교육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전남 최대의 거점국립대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서울보다 나은 행복 캠퍼스타운을 조성하여 학생복지, 청년 문화예술과 창업의 중심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립목포대학교는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교육과 연구, 산업 성장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고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또한 송 총장은 글로컬대학 비전 중심 실행계획으로 "첫째, 세계 최고의 해양 특성화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으로 "친환경 무탄소 선박, 해상풍력, 에너지 ICT 분야에서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국립목포대학교 로고
국립목포대학교 로고

이에 대해 송 총장은 "영암에 위치한 대불산학융합지구는 SMR(소형모듈원자로) 선박연구소와 무탄소선박 연구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오션 사이언스 파크로 발전"시키고, "나주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지구는 에너지 ICT와 해상풍력을 연구하는 에너지 사이언스 파크로 조성한다"고 했다. 

두 곳의 사이언스 파크는 6개의 글로벌 Only-1 연구센터를 포함해 세계적인 연구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여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향후 5년간 서남권 친환경 무탄소선박 산업 3조원, 해상풍력산업을 중심으로 한 무탄소에너지산업에 있어 4조원의 매출증대와 총 1만명 이상 지역 고용 창출 목표를 세웠다.

둘째, "전남의 건강한 고등교육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거점 국립대로 발전"하여 "전남도립대와의 통합을 통해 2년제부터 석박사 학위 과정을 모두 갖추는 최초의 국립대학으로서 지역과 국가산업의 전문인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사립대와 고등학교의 특성화를 지원하고, 순천대, 목포해양대 등 국립대학 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전라남도 고등교육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계획"으로 "목포대 교육혁신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취업을 제공하는 것"이다.  

ITS대학 학위 수여식 (사진=목포대)
ITS대학 학위 수여식 (사진=목포대)

이를 위해 "사회연계 프로젝트와 명품강의 개발을 지원하고 학생 실무교육과 취업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공계는 기업참여 프로젝트랩, 비이공게는 사회연계 프로젝트랩 수강을 확대하여 양질의 교육과 취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셋째, "학생복지, 청년 문화예술과 창업의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여, 6개 시군에 입지한 7개 캠퍼스를 학생복지, 청년 문화예술, 창업 지원의 거점캠퍼스로 바꾸어 청년이 남아있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송 총장은 "먼저 지방을 기피하는 학생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무안의 목포대 본교는 '서울보다 나은 행복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고 "나머지 캠퍼스는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취업과 창업을 통해 청년이 머무르는 지역성장 캠퍼스'로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목포 남항에는 친환경중소형선박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목포캠퍼스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유치를 추진하며, 남악캠퍼스는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여 "전남도립대가 있는 담양캠퍼스는 글로벌 인재양성캠퍼스로 발전시키고, 장흥캠퍼스는 바이오식품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지난 9월 2일 글로컬대학 선정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목포대)
지난 9월 2일 글로컬대학 선정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목포대)

지자체 협력 필수, 개방형 협력 거버넌스 구축
복수전공 가능·학생 전원 해외 연수·특화된 학습 적극 지원

글로컬대학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자체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송 총장은 "국립목포대학교는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대학의 성장을 동시에 이루기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2일에 전남글로벌혁신포럼을 출범하였고 전남도지사를 공동대표로 하여, 전라남도와 12개 지자체, 지방의회, 국회의원, 산업체, 공공기관, 글로벌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또한 "전남글로벌혁신포럼을 통해 지역사회와 산업계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맞춘 혁신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지역혁신 플랫폼을 구축"하여 "각 참여주체들은 정책기획, 지역혁신, 글로벌 협력 등 여러 역할을 맡아, 지역사회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추진하며, 성과를 확산시키는 활동을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목포대학교는 이 포럼을 통해 목포시를 비롯한 각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의 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산업과 연계된 연구 및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전남글로벌혁신포럼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연 2회 정기 개최와 현안 발생 시 수시로 개최하며 지역사회의 현안과 요구를 다루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바람길 행사-함께 걷는 생명길. (사진=목포대)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바람길 행사-함께 걷는 생명길. (사진=목포대)

이번 글로컬대학 본지정은 목포대학교의 2025학년도 신입생 확충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와 관련 송 총장은 "첫째, 학생은 여러 전공을 경험하고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다른 대학은 전공선택의 제한이 있지만 우리 학교는 제한 없이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고 복수 전공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리고 "둘째, 학생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MZ세대 학생들의 취업 눈높이에 맞도록 계속 면밀하게 보강을 해왔고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작년에는 호남제주권 종합 국립대학에서 취업률 1위였고, 올 말에 공시 예정인 취업률은 전국 일반 국립대에서 3위권 정도의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송 총장은 "마지막 중점적으로 실행할 부분이 학생들에 대한 복지"라면서 "2024년 약 100억 원 정도 규모의 학생 지원 예산을 내년에는 200억 정도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천원으로 든든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조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1인실 기숙사, 장학금 지급률 등록금 대비 115% 확대, 학생 전원 해외연수 등 학생의 교육여건 개선 및 복지향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송하철 총장은 인터뷰 말미에 "국립목포대학교는 20년 전부터 '신해양산업의 리더'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과 산업에 부합되도록 대학을 꾸준히 특성화해 왔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인정해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되어 너무 감사하고 큰 책임감도 느끼고 있어,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서 지역을 잘 지키고 지역 산업을 성장시키는 지역 거점 국립대로써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지역민들과 학생들(학부모 포함)에게 안부인사를 전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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