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광군수 재선거는 호남지역의 정치 지형을 흔들 수 있는 중요한 선거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의 격돌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오랜기간 동안 강력한 지지 기반을 유지해 왔지만, 조국혁신당이 새롭게 도전 하는데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아 선거가 치열해지고 있다.

두 달간 호남살이에 나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영광 물무산 황톳길에서 장현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와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장현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두 달간 호남살이에 나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영광 물무산 황톳길에서 장현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와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장현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이처럼 영광군수 재선거가 치열한 경쟁 구도로 진행되면서 정치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의 3강 구도를 형성하며 각 당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장세일 후보와 조국혁신당의 장현 후보는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진보당의 이석하 후보도 1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그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 구도는 향후 지방선거와 대선 판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의 갈등과 진보당이 두 정당 사이를 얼마만큼 파고드느냐가 이번 재선거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장세일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와 전통시장을 찾아 민주당 지지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오른쪽은 이개호 의원. (사진=장세일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장세일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와 전통시장을 찾아 민주당 지지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오른쪽은 이개호 의원. (사진=장세일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민주당은 오랜 시간 호남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아왔으나, 조국혁신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호남에서 발판을 마련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독점 구조를 비판하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진보당 지지세가 선두그룹을 위협하는 두 자릿수로 나타나면서 진보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크게 고무되어 당력을 집중하고 있어 마지막까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한다. 

또한 선거의 혼탁한 양상도 이슈가 되고 있다.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합창단 기부' 허위사실 유포 사건으로 인해 고발을 제기했으며, 이를 통해 선거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장 후보 측은 해당 기부 주장이 허위라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진보당 이석하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가 어린이들과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이석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진보당 이석하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가 어린이들과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이석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진보당 출신의 첫 군수가 되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며, 선거 승리를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진보당은 이달 초순 당 대표가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해 선거 전략을 논의하며, 거대 양당 중심의 기존 정치 체제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는 지역 정치 지형의 변화를 넘어 전국적인 정치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며,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