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는 탄광의 카나리아다. 경쟁이 충분하지 않을 때 미국 기술이 중국 경쟁자에게 취약해진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리나 칸 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바이든 행정부에서 기술 기업의 독점을 규제한 칸 전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의 칼럼을 통해 현재 미국의 빅테크들이 경쟁보다 지배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고 비난했다.
그는 딥시크가 '챗GPT'보다 얼마나 더 효율적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혁신은 현실이며 이는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추진해 온 핵심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미국 기업들은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컴퓨팅 파워, 에너지 생산 및 최첨단 칩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통해서만 기술적 진보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또 빅테크들은 미국이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가 경쟁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말이다.
따라서 거대 기술 기업들이 AI 혁신에서 외국 경쟁자들에게 추월당할 위기라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독점 기업이 점진적인 발전을 이룰 수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획기적인 혁신은 파괴적인 외부자로부터 나왔다고도 소개했다. 그 이유는 거대 기업이 자체 사업을 대체하거나 잠식할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AI의 최근 역사도 이 패턴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구글은 2017년 획기적인 트랜스포머 아키텍처를 개발했지만, 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한 것은 오픈AI와 같은 외부의 스타트업들이라고 말했다.
또 딥시크 등장으로 미국의 기술 거대 기업들은 정부에 시장을 봉쇄하고 특별 보호를 부여해 달라고 다시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실수라는 말이다.
그는 "미국이 세계적으로 앞서 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내에서 경쟁을 촉진하는 것뿐"이라고 결론 내렸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