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경남도가 지방시대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남해안권 발전특별법 조기 제정을 공동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양 도는 9월 26일부터 이틀간 경남 하동과 전남 순천에서 '전남·경남 지방시대위원회 공동워크숍'을 열고, 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워크숍은 양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1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것으로,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첫날 워크숍에서는 이정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의 특강이 진행됐으며, 전남연구원과 경남연구원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남해안권 발전특별법 조기 제정과 4대 특구(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등) 연계를 통한 균형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지방시대의 중장기적 목표와 남해안·남중권의 새로운 경제·산업 거점 형성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이 제시됐다.
전남과 경남은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임을 재차 확인했다.
양 도의 지방시대위원들은 남해안권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특별법 조기 제정,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로드맵 제시, 도심융합특구의 중소도시 적용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 건의문을 작성해 지방시대위원회, 국회, 중앙부처에 전달하기로 합의했다.
워크숍 둘째 날에는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의 '시크릿 어드벤처-4D 입체 영상관'을 방문해 전남 기회발전특구의 앵커기업인 로커스가 제작한 문화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다.
전남이 전국 유일의 문화콘텐츠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배경을 이해하고, 지역 산업 발전 가능성을 탐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조상필 전남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탈피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남해안을 공유하는 전남과 경남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은 정치적 동서 구분 없이 행정 중심의 협력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좋은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지방시대위원회의 목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이 독자적인 발전 모델을 창출하도록 돕는 것이다.
전남과 경남이 공통된 목표 아래 협력함으로써 남해안권의 경제적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균형발전의 길을 열어갈 것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