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새벽,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귀가 중이던 A(17) 여고생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도심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의 용의자 B(30)씨는 긴급 체포됐으며,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성 혐오 범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순천 여고생 피습사망 사건 후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시내 일원 야간 방범 강화를 호소하고 있다. (모 학부모가 올린 SNS 캡처 글)
순천 여고생 피습사망 사건 후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시내 일원 야간 방범 강화를 호소하고 있다. (모 학부모가 올린 SNS 캡처 글)

이 사건 이후, 특히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SNS 상에서 '방범 강화'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조례동 유흥가 및 뒷골목의 야간 치안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가로등 추가 설치와 경찰 순찰 강화 같은 방범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순천시는 최근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어, 해당 사건과 관련된 방범 강화 대책 논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야간 방범 강화 필요성 대두

시민들의 방범 강화 요구가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방범 활동에 더해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방범 시스템 도입이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범죄 예방 및 치안 강화 방안은 여러 도시에서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순천시에서도 이러한 기술을 접목한 방범대책이 필요하다.

우선 먼저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은 '지능형 CCTV 시스템 도입'이다. 이는 기존 CCTV에 AI 분석 기술을 접목해, 이상 행동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위험 행동이나 범죄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경찰이나 방범 당국에 즉각 알릴 수 있다. 

특히 심야 시간대에 사람이 적은 골목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범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또 '드론을 활용한 공중 순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AI로 제어되는 드론을 활용해 야간에 순찰이 어려운 지역을 공중에서 감시하는 방식이다. 

드론에 탑재된 열 감지 센서와 AI 분석 시스템을 통해 즉각적인 범죄 상황 인식이 가능하며, 도심과 외곽 지역 모두 실시간 감시가 가능해진다.

또한 '스마트가로등과 IoT 기반안전시스템'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스마트 가로등에 센서와 카메라를 결합해 주변의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어두운 골목길에서 범죄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해당 지역의 조도를 높이거나 경찰에 자동 신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IoT 기술과 연계해 주변 지역 방범망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의 범죄 예측 시스템'을 활용한 AI는 과거 범죄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지역의 범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위험 지역을 사전에 파악하고, 방범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 범죄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시민들은 방범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범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하며, AI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스마트 방범 솔루션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AI 기반의 스마트 치안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가로등 추가 설치, 경찰 인력 증원 등 전통적인 방범 대책이 종합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순천시는 이러한 기술과 인프라 강화를 통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더욱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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