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27만여 명의 관람객들에게 남도의 풍부한 미식 문화를 선사했다.
사흘간 전라남도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남도의 음식 문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여 국가와 세대를 초월한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도의 음식 문화는 오랜 전통과 세대를 이어온 명인들의 손끝에서 빚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남도 음식 명인들의 푸드쇼가 큰 주목을 받았으며, 요리 인플루언서들의 쿠킹쇼와 어린이를 위한 쿠킹클래스도 마련되어 남도 음식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특히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남도빵지순례 부스와 남도 전통주 만들기 체험은 남도 지역 고유의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이벤트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었다.
남도다이닝, 남도의 정성과 이야기를 담은 요리
특히 이번 축제에서 큰 감동을 준 프로그램 중 하나는 셰프 오세득이 진행한 남도다이닝이었다.
20여 명의 사연 신청자들 중 선발된 이들에게 남도 음식으로 구성된 특별한 코스요리가 제공되었으며, 그중에서도 구순을 맞은 할머니와 가족들이 함께 한 다이닝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이는 남도 음식이 단순한 음식 이상의 정서적 연결고리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음식의 진정한 가치를 재조명했다.
제30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남도 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글로벌 미식존이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 정지선, 임희원, 오세득 셰프를 비롯해 미슐랭 1스타 셰프 니시무라, 블루리본 맛집 효뜨의 남준영 셰프 등이 남도 식재료를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요리를 선보였다.
이들 셰프들은 남도의 풍부한 식재료를 창의적으로 해석하여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하였으며, 일부 부스에서는 재료가 완판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남도 1호 피자와 김밥 경연대회, 남도 음식의 세계화와 미래
이번 행사에서는 남도 음식의 새로운 시도를 볼 수 있는 남도 1호 피자도 공개되었다. 고흥 유자와 영암 무화과를 주재료로 한 피자는 무료 시식 행사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오는 11월 전국 반올림피자 매장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남도의 특산물을 활용한 김밥 경연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열렸으며, '비건 쑥부쟁이 장아찌김밥'을 요리한 한기남-한지순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남도음식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더욱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년도에 개최될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를 통해 남도 음식을 세계적인 미식 관광자원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K-푸드의 중심에 있는 남도 음식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남도 음식은 그 독특한 풍미와 깊은 전통으로 인해 한국 음식 문화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제30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남도의 미식이 단순히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남도 음식이 앞으로도 세계적인 미식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을 기대하게 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