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9월 30일부터 'AI 푸드스캐너'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10월 31일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영유아의 식습관 개선과 편식 방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의 식사 패턴을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이다.

전남 광양시가 AI푸드스캐너 사업을 위해 한국보육진흥원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광양시)
전남 광양시가 AI푸드스캐너 사업을 위해 한국보육진흥원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광양시)

AI 푸드스캐너는 식사 전후에 식판을 스캔해 남은 음식물의 양과 식사량을 분석하고, 영양 성분을 평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식사 시간에 아이들이 얼마나 음식을 먹었는지, 남긴 음식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잔반량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아이들이 식사 시간을 하나의 놀이처럼 인식하도록 유도하여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

어린이집에서는 이 데이터를 통해 원아들의 식습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부모들은 자녀의 식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매일 제공되는 식사 전후 사진, 식사량, 영양 성분 등의 정보는 부모들이 가정에서도 아이의 식습관을 신경 쓸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어린이집과 가정 간의 연계 관리를 가능하게 하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시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광양시청 홈페이지의 '신규정책 디자인을 위한 시민 의견수렴 게시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와 시범사업 모니터링을 거쳐 AI 푸드스캐너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광양시 감동시대추진단의 김종호 단장은 "영유아기의 식습관 형성은 평생 건강의 기초가 되며, AI 푸드스캐너를 통해 어린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8월 28일 한국보육진흥원과 스타트업 ㈜누비랩과 협력하여 광주·전남 최초로 'AI 푸드스캐너 지원'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광양시 관내 12개 어린이집에 AI 푸드스캐너 16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5세 반 원아들의 식습관 개선을 목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광양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영양 관리 시스템이 영유아들의 식습관 개선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평가하고, 향후 광양시 전체 어린이집과 더 나아가 타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의견과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광양시는 AI 푸드스캐너가 어린이 건강을 위한 핵심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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