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유럽연합(EU)의 전력 소비가 줄어 들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유럽 전기사업자협회(Eurelectric)는 3일(현지시간) 2022~2023년 전력 수요가 7.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청정에너지 전환과 전력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영국 싱크탱크 엠버(EMBER)는 지난 9월 유럽 전력망 정책 프레임워크에서 전력망 인프라 확장과 현대화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또 EU는 2022년부터 전력망 디지털화와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위해 5840억유로(약 859조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유럽 내 에너지 소비에서 전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그쳤다. 에너지 위기로 인한 산업 가동 중단 및 해외 이전, 불안정한 전력 요금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산업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중 3분의 1 정도가 전기이며, 고탄소 배출 처리 과정 중 4%만이 전기화됐다는 분석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문제로 지목됐다. 지난 8월 EU에서는 1031시간 동안 전기 가격이 떨어졌으며, 이 때문에 발전 회사는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 이는 태양광 발전이 최고에 달하는 시간대에 발생, 결국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벌어진 일이다.

크리스티안 루비 유럽 전기사업자협회 사무총장은 "녹색 전환과 경쟁력 유지 사이의 부족한 연결고리는 바로 전력화"라며 탈탄소화 촉진을 위한 전력화 전략을 수립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