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가 늦어지고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라며 성공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현지시간)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를 앞둔 쿡 CEO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기능은 28일 iOS 18.1 업데이트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0일 아이폰 16 출시 이후 38일 만이다.
또 지난 6월 공개했던 전체 기능이 포함되는 것은 내년 3월 이후로 알려졌다. 결국 10개월 뒤에 출시될 기능을 홍보하며 제품을 판매한 셈이다. 여기에 애플은 오픈AI나 구글 등보다 AI 기술이 많이 뒤처졌다. 이 때문에 과장 광고라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쿡 CEO는 "이런 기술은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중요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람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자신은 이메일과 알림을 요약해주는 기능으로 생활 패턴이 이미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단계적 지연 출시와 타사 기술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용자에게 최선의 방법으로 개발했다"라며 "애플의 접근 방식은 다른 회사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말했다. 즉, 애플 인테리전스가 기기 전체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학습해 제품을 개선하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회의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애플의 제품 중 하룻밤 사이에 성공을 거둔 것은 없다"라며 "비전 프로도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 아이팟이나 아이폰, 에어팟 등을 무시했던 사람들처럼 지금 평가는 잘못된 것일 수 있다"라며 "나는 애플의 성공적인 제품들에서 '성공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것을 배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블룸버그의 애플 전문가인 마크 거먼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애플이 5개월간 과장 선전을 한 애플 인텔리전스가 실제로 등장하면 소비자들은 '이게 다야' 또는 'AI가 어디에 있지'라고 반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