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셰프 고든 램지가 주방에서 혼란스러운 엉망진창을 만드는 영상이 미국에서 인기다. 이는 중국 스타트업 미니맥스의 '하이루오(Hailuo)'로 생성한 것으로, 중국의 동영상 생성 AI가 미국을 앞질렀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디 인포메이션은 24일(현지시간)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X(트위터) 등에서 지난달부터 고든 램지 바이럴 영상이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 영상은 램지가 초현실적인 동작으로 혼란스러운 복잡한 주방에서 요리를 준비하는 내용이다. 영상 한편에는 미니맥스와 하이루오가 표시돼 있다.
하이루오는 지난 9월 출시된 동영상 생성 모델이다. 비교적 늦게 출시됐지만 이미 스타워즈 패러디 등 바이럴 게시물로 유명해졌다. 언뜻 정교해 보이지만 비현실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이런 점이 재미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이는 객체 인식과 조작을 세밀하게 제어하는 기능에 가능하다.
반응도 뜨겁다. 닉 세인트 피에르라는 유명 크리에이터는 "하이루오가 현재 세계 최초의 동영상 모델"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대니얼 그니아즈도는 "갑자기 중국에서 여러 경쟁자가 등장했고, 이제는 미국을 앞서는 듯하다"라며 "그중 퀄리티 면에서는 하이루오아 클링, 런웨이가 최고"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동영상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크레아 AI도 '최고의 AI 비디오 공급업체 5곳'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하이루오와 클링, 런웨이 등을 포함했다.
이처럼 중국의 동영상 생성 AI가 그격하게 발전, 미국을 따라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밀러웹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에는 클링의 글로벌 웹사이트가 미국에서 190만건의 방문을 기록해 1위에 올랐으며, 루마 AI가 150만건 이상, 런웨이가 78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오픈AI '소라' 출시 이후 중국이 AI 분야에서 많이 뒤쳐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이에 따라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이 분야 연구를 독려한 결과다. 이에 따라 여름을 지나며 중국 빅테크와 스타트업은 일제히 동영상 생성 AI를 쏟아냈다.
특히 소라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가운데, 중국 모델은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하며 접근성에서 한발 앞서 나간 결과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