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용량 3배 확대 목표 달성을 위해 1조5000억달러(약 48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11일(현지시간)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IRENA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 줄이고, 2050년까지 51%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COP28에서 합의된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 3배 확대와 에너지 효율 2배 개선 목표 달성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31조500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G20 국가들은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해야 하며, 2050년까지는 7배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또 전 세계 전력 공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화석연료의 비중은 2030년 24%, 2050년 4%로 줄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란체스코 라카메라 IRENA 사무총장은 “파리기후협정 목표 달성 여부는 G20 국가들의 노력에 달렸다”라며 “이번 10년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밖에 이번 COP29에서는 유엔이 지원하는 글로벌 탄소시장 출범을 위한 탄소 배출권 품질 기준을 승인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프로젝트의 자금 지원과 이를 통해 생성된 탄소 배출권을 기업이나 국가가 배출량을 상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한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COP29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81%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총회 기간 동안 ▲국제감축 ▲기후금융 ▲청정에너지 ▲디지털탄소중립 등을 주제로 총 5개의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