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즉 화석 연료의 재생 에너지 전환에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을 대표하는 G20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2일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재생 에너지 전환 투자는 2023년 2조달러(약 2667조원)가 넘게 이뤄졌으나, 대부분 선진국과 일부 개발도상국에 집중됐다. 투자 부족으로 인한 불균형의 원인으로는 ▲불안정한 정치 ▲규제 장벽 ▲통화 변동성 ▲기술 인력 부족 등이 지목됐다.
블룸버그 NEF도 지난해 가장 매력적인 청정에너지 투자 국가로 인도, 중국, 칠레, 필리핀, 브라질을 선정했으며, IRENA도 중국, 인도, 브라질에 자금 대부분이 모인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가 늘었지만, 중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의 투자는 15%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그중 2023년 이후 중국 청정에너지 투자가 1000억달러(약 113조 4500억원)를 돌파했다고 싱크탱크 '기후 에너지 금융(CEF)'가 밝힌 바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 에너지 계획을 세워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 투자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G20은 다자개발은행 및 금융기관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중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페스코 라 카메라 IRENA 사무총장은 "견고한 에너지 계획 체계는 자금 조달의 성공적인 동원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불균형 해소를 촉구했다.
한편, 국내는 2021~2023년 청정에너지 투자가 10% 증가했으며, 재생 에너지 해외 진출 지원, 전력시장 제도 선진화, 탄소포집저장 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등 재생 에너지, 원자력 및 핵심 녹색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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