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를 차기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수장으로 임명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비영리 AI 옹호 단체인 ARI(Americans for Responsible Innovation)는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머스크 CEO를 AI 특별 고문으로 임명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 청원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ARI는 머스크 CEO가 AI 기술의 미국 주도권을 강화하고 안전하게 배포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청원서에는 "미국을 AI 분야의 선도 국가로 이끌 수 있는 인물로 일론 머스크만한 인재가 없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 단체는 기업 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실제로 머스크 CEO는 현재 AI 주요 기업인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와도 인연이 깊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래리 페이지 전 구글 CEO가 딥마인드를 인수할 당시, 머스크 CEO도 협상에 참여했다. 또 오픈AI 공동 창립자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지난해 3월에는 첨단 생성 AI 모델의 개발을 6개월 간 중지해야 한다는 서한에도 서명했으며, 지속적으로 정부의 AI 규제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AI 기업 xAI를 운영하고 있어, 이런 입장이 자기 이익에 따른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ARI는 머스크 CEO는 기술과 규제에 모두 정통한 중요한 인물이라며, 이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에게 새로운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책임자를 맡기겠다고 밝혔으며, 그 역시 이를 수락할 뜻을 밝힌 바 있다.
ARI는 이번 청원에 다음달까지 1만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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