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 창립자가 일론 머스크 CEO의 트럼프 행정부 인공지능(AI) 정책에 관여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한 대표 인물 중 하나다.
호프먼 창립자는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가 실리콘 밸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글을 기고하며, 머스크 CEO의 조언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상업주의적 AI 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xAI 창립자인 머스크 CEO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AI 관련 정책을 조언한다면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가 연방 AI 정책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xAI에 유리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예를 들어 정부 계약 체결이나 AI 기업을 표적으로 삼는 연방 기관 활동, 수출 제한을 위한 규제 도입 등이 이뤄진다면 이는 미국의 기술적, 경제적, 문화적 경쟁력과 안전에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기고문 발표 몇시간 뒤 X(트위터)를 통해 "나는 링크드인에 글을 올리는 사람에 대해 즉시 존경심을 잃는다. 참을 수 없을 만큼 민망하다"라고 비난했다.
또 호프먼 창립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두번째 집권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그는 "트럼프가 AI 관련 비즈니스 투자와 기술 혁신을 촉진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으나, "글로벌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꺼릴 경우 혁신이 저해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호프먼 창립자와 머스크 CEO는 2000년 페이팔 설립 당시부터 갈등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정치적 성향까지 엇갈리고 있다.
한편, 바이든 정부로부터 미국 퇴출을 경고받은 중국의 틱톡이 머스크 CEO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쇼우 지 추 틱톡 CEO가 머스크 CEO에게 미국 정책과 관련한 조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주 동안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새 행정부와 잠재적인 기술 정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그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의 미국 내 운영 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틱톡과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선될 경우 틱톡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