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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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수출 금지 확대는 물론 클라우드 사용과 심지어 특정 매개변수 이상의 대형언어모델(LLM)에 대한 접근까지 금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의 기술 매체인 IEEE 스펙트럼은 27일(현지시간) 새로 부임하는 행정부가 기술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예측을 내놓았다.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으로 AI와 가전, 암호화폐, 에너지, 운송 등을 들었다.

그중 AI에 대해서는 트럼프 정부가 국가 안보를 위해 AI 사용을 장려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AI 기술과 관련된 수출 제한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미국 반도체 회사는 최첨단 칩을 중국 회사에 판매할 수 없지만, 이 규칙에는 엄청난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가입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바이든 정부에서도 지난해부터 지적된 것으로,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편법으로 중국 기업들에게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이를 트럼프 정부는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심지어 수출 통제를 확대해 중국 회사가 미국 파운데이션 모델에 접근하는 것을 매개변수 기준으로 제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오픈 소스 모델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모델은 중국의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

실제로 이달 초에는 중국에서 메타의 '라마'를 활용해 군사용 챗봇을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중국이 사실상 오픈 소스 등 미국 기술에 의존한다는 지적도 중국 내부에서 나왔다.

IEEE 스펙트럼은 바로 이 점도 규제 대상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이밨에 더그 칼리다스 미국 책임 혁신 옹호 단체의 정부 업무 담당 수석 부사장은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중 바이든 정부가 제정한 AI 행정 명령을 철회하겠다고 공약했으나, AI 안전 연구소와 같은 기관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과 협력, 프론티어 모델 출시 전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이 조직은 이미 양당의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무턱대고 없애면 다시 비슷한 조직을 신설해야 하는 부담도 생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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