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S)
(사진=MS)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기업용 생산성 인공지능(AI) 도구를 업그레이드하며 본격적인 B2B 공략에 나섰다.  

MS와 구글은 15일(현지시간) 나란히 기업용 AI 도구를 개선하고 가격 정책을 재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AI 도구를 기업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MS는 MS 365 생산성 도구 제품군에 '코파일럿'이라는 AI 어시스턴트를 포함하고 있다. 대표적인 AI 서비스는 월 30달러(약 4만3700원)의 추가 요금으로 제공되는 ‘MS 365 코파일럿’이다. 또 기능이 제한된 무료 버전도 함께 제공된다. 유료 버전은 워드(Word) 등 MS 365 애플리케이션에 AI 어시스턴트를 직접 통합한 반면, 무료 버전은 별도의 형태로 제공된다.

더불어 이날 ‘MS 365 코파일럿 챗’이라는 무료 버전의 새로운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주요 변화는 사용자가 이제 AI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이는 다양한 비즈니스 작업을 자동화하는 맞춤형 AI 도구다. 이 기능은 기존에는 유료 버전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이다.

AI 에이전트는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해 자연어 프롬프트로 생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케팅 팀은 광고 캠페인 데이터를 분석해 주요 정보를 추출하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으며, 고객 서비스 팀은 반복적인 문의에 대한 자동 응답을 생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MS는 '메시지(message)'라는 사용량 기준으로 요금을 청구한다. 코파일럿 스튜디오가 대형언어모델(LLM)로 처리하는 사용자 프롬프트는 두개의 메시지로 계산되며, 덜 고급화된 AI를 사용하는 프롬프트는 한개의 메시지로 간주된다.

또 MS 그래프를 통해 회사 데이터를 분석하는 요청은 30개의 메시지를 소비한다. 메시지당 비용은 1센트이며, 월 2만5000 메시지를 제공하는 200달러(약 29만1300원) 사전 결제 팩도 구매할 수 있다.

리처드 라일리 MS 파워 플랫폼 사업부 총괄 매니저는 “요금은 사용자 프롬프트가 아닌 에이전트의 응답에 따라 부과된다”라며 “사용자는 대화 주제를 정의하고, 논리 흐름을 설계하며, 생성 AI를 활용해 지식 기반 응답을 생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구글)
(사진=구글)

구글은 '워크스페이스(Workspace)' 제품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미나이' 기능 번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는 워크스페이스 생산성 도구 제품군에 포함된 제미나이 도구의 새로운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업데이트는 워크스페이스의 비즈니스 및 엔터프라이즈 플랜에 적용된다. 

기존에는 제미나이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려면 사용자당 월 20달러(약 2만9000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했지만,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는 이런 제한이 사라지고 모든 비즈니스 및 엔터프라이즈 플랜에서 제미나이의 전체 기능이 기본 제공된다. 대신 워크스페이스 구독료가 사용자당 월 2달러 인상된다.

이전에는 비즈니스 및 엔터프라이즈 플랜 고객에게 제한된 제미나이 버전만 제공되었으며, '드라이브(Drive)'와 같은 워크스페이스 앱 내에서 AI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이드바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업데이트로 사이드바가 추가되며, 사용자들은 제미나이의 완전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기존 제미나이 무료 사용자는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1.5 프로(Gemini Advanced with 1.5 Pro)'로 업그레이드되며, AI 에이전트 생성 도구 '젬스(Gems)'와 연구용 노트 앱 '노트북LM'도 사용할 수 있다.

제리 디슐러 구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총괄 사장은 “추가 요금을 없애고 구독 플랜을 단순화해 모든 워크스페이스 고객이 구글 AI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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