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설립할 데이터센터 합작회사의 자본금과 지분 구성이 밝혀졌다. 오픈AI와 스프트뱅크가 각각 190억달러(약 27조3200억원)를 투자, 40%씩 지분을 가져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라클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펀드 MGX가 70억달러를 추가, 합작회사는 450억달러의 자본금을 갖출 예정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22일(현지시간)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일부 동료들에게 전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스타게이트' 설립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오픈AI 등을 모아놓고 1000억달러 규모의 AI 투자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은 알려진 바 없다.
이번에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오픈AI는 새로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해 190억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이는 회사가 추가 투자 유치나 부채 등을 통해 자금을 더 마련해야 한다는 말이다.
새라 프라이어 오픈AI CFO도 전날 다보스 포럼에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1570억달러 기업 가치로 66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이번에 필요한 190억달러는 당시 규모의 3배가 넘는다.
MGX가 스타게이트에 참가한다는 말도 처음 등장했다. 이 회사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UAE의 국영기업 G42의 자회사로,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국가안보보좌관이 의장을 맡고 있는 국부 펀드다. 오픈AI의 66억달러 투자는 물론, 일론 머스크 CEO의 xAI 투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알트먼 CEO는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경제 청사진(Economic Blueprint)’을 게시하며 미국이 해외 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UAE 등 중동의 자금을 유치하자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처럼 4개 회사가 450억달러를 출자한 뒤 나머지 자금은 유한 책임 파트너로 분류되는 투자자와 여러 유형의 부채 자금으로 채워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1000억달러의 초기 투자를 채우겠다는 것이다.
또 알트먼 CEO는 오픈AI가 스타게이트로 구축한 데이터센터의 고객이자 운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최대 5000억달러 자금 유치까지는 지분 40%를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총 투자금이 5000억달러가 넘는 시점부터는 초기 지분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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