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역이 서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변화에 돌입했다.
노후화된 기존 역사를 철거하고 현대적 시설로 재구성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목포를 남해안과 호남을 잇는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목포시는 총사업비 490억원을 투입해 기존의 협소하고 노후화된 목포역을 철거하고, 3층 규모의 현대적인 선상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해 5월 설계 공모 당선작을 발표했으며, 2026년 1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신축사업은 기존 역사를 철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객의 편의성과 지역의 상징성을 모두 고려한 첨단 역사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철도시설 재배치로 미래 교통 수요 대비
목포시는 철도시설 재배치사업도 병행하여 진행하고 있다. 남해선과 호남고속철도 등 미래 열차 수요 증가를 대비해 철도시설의 효율적 재배치를 추진 중이다.
목포시는 국가철도공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 사업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에 반영시켰으며,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실시설계가 시작되었다.
철도시설 재배치는 역사의 현대화와 맞물려 목포역이 서남권의 핵심 교통 허브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목포시는 단순한 역사 신축을 넘어 역세권 개발을 통한 지역 활성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5월 시작된 역세권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철도시설 재배치와 선상역사 신축사업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목포역 주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이 기본계획은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경제,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밑그림이 될 것이다.
서남권 복합문화공간의 청사진
목포시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남해선 철도 개통이 가져올 교통 여건 변화를 활용해, 목포역을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시는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철도와 역세권이 조화롭게 발전하도록 최적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목포역은 교통,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서남권의 관문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역 신축과 철도시설 재배치, 역세권 개발을 통해 목포를 서남권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이 과정이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역의 변신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목포시가 지향하는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실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