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부터 착공까지 속도전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연향들 도시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보상 절차를 시작으로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는 이번 사업은 순천의 문화·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할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연향들 도시개발사업은 2028년까지 순천시 연향동과 해룡면 대안리 일원 488,459㎡를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리조트와 호텔 같은 대형 숙박시설과 함께 공동주택, 주민편익시설을 포함한 문화·관광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과 인접한 뛰어난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관광과 상업, 주거가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로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라남도 도시계획위원회의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조건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감정평가와 토지소유자 설명회를 거쳐 보상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순천시는 한국부동산원과 보상 업무 협약을 체결해 투명한 감정평가와 빠른 보상 지급을 약속했다.
지역민과의 소통, 이해를 구하며 대승적 자세로
순천시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토지소유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사업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설명하는 한편, 지역민의 질의와 우려 사항에 대한 답변도 진행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연향들은 순천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이곳이 단순한 개발을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주민들의 협조와 이해가 미래 도시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 여론과 민비현상, 해결 방안은?
지역 개발사업에서 흔히 발생하는 '민비현상'(Not In My Backyard)은 이번 사업에서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개발과 환경 보전, 지역민의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순천시는 솔직한 소통과 현실적 대안을 통해 주민의 공감을 얻겠다는 방침이다.
▸환경문제: 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 우려는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설계와 함께, 국가정원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 창출로 해소할 계획이다.
▸경제적 보상: 신속하고 공정한 보상 절차를 통해 주민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사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장기적 비전 제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관광·주거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하게 할 예정이다.
소각장 갈등과 연향들의 상징적 사례
이번 연향들 개발은 전국 지자체가 직면한 민비현상을 극복할 하나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을 무시하기보다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고, 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이 전체 지자체 발전에 중요한 교훈이 될 수 있다.
순천시는 솔직한 대화를 통해 주민들에게 이번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대승적 자세로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호소하고 있다.
순천시는 연향들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남해안벨트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고자 한다.
이를 위해 투자자 유치와 선분양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며, 연내 착공을 목표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지역민들에게는 단기적 불편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순천이 미래형 도시로 나아가는 과정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지역과 주민 모두의 상생을 위해 이번 개발사업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완수되길 기대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