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설립된 국제두루미재단(ICF, International Crane Foundation)은 전 세계 15종의 두루미 보전과 서식지 복원을 목표로 활동하는 글로벌 민간단체다.
본부는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으며, 50개국 이상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힘쓰고 있다.
순천만은 국제적인 생태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국제두루미재단과 같은 글로벌 기관의 방문과 극찬으로 확인되었다.
세계적인 생태학적 모델로서, 순천은 앞으로도 생태 관련 국제 협력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에 속하며, 이들의 서식지 보호는 곧 지구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
ICF는 단순히 생물 보전에 그치지 않고, 해당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과 생태적 철학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지원한다.
순천만은 흑두루미를 비롯한 수많은 철새들의 서식지로, 세계적인 자연유산이다. 순천만과 이를 둘러싼 생태계의 가장 큰 강점은 인간과 자연의 상생 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순천만습지는 천혜의 생태적 자산으로, 철새와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 기능한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는 독보적이다.
전 세계 흑두루미의 상당수가 순천만을 찾는 이유는, 순천시가 수십 년간 서식지 보전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전봇대 철거와 인위적 구조물 제거는 단순한 보전이 아닌, 자연의 복원을 위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만 습지와 에코벨트로 연결된 대규모 녹지 공간으로, 생태 보전과 시민 휴식 공간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생태를 기반으로 한 정원 문화를 경제와 융합한 성공 사례다.
순천시만의 특별한 강점과 발전 가능성
타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순천시의 가장 큰 차별점은 자연 자원을 단순한 관광 자원으로 소비하지 않고, 생태 철학을 기반으로 경제적,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순천시의 생태철학은 관광을 넘어 지역 경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생태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결합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이다.
생태 보전은 지역 주민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순천시는 주민 참여를 통해 생태 보전과 경제 발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순천의 생태적 강점이 발휘하는 긍정적 에너지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는 자연 보전과 경제적 성장의 선순환을 가능케 한다.
▲환경교육과 연구의 중심지: 순천만은 생태 교육과 연구의 최적지로, 다양한 국제 생태 연구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이 가능하다.
▲문화와 자연의 융합: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은 생태 보전뿐만 아니라 정원 문화와 예술의 융합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영감을 제공한다.
순천시의 사례는 생태 보전이 단순히 자연을 보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성장을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준다.
타 지자체는 순천시의 생태 보전 정책과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벤치마킹하여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순천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영감을 주는 생태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