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성 프리윌린 대표 (사진=프리윌린)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 (사진=프리윌린)

국내 대표적인 수학 에듀테크 전문 프리윌린(대표 권기성)이 진화하는 기술에 맞춰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대형언어모델(LLM)의 추론 및 멀티모달 기능 발전을 바탕으로, K12(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 교육을 넘어 대학 교육과 수학 외 다양한 과목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내용이다.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교육계에서도 최근 AI의 기술 발전이 화두”라고 소개했다. 또 “특히 지난해에는 AI 기반 영어 학습 서비스의 비약적 성장이 돋보였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듀오링고는 전년 대비 활성 사용자가 54%나 증가했으며, 스픽은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이 외에도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원아워와 같은 서비스들이 빠르게 성장, 언어 학습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AI 튜터’라는 서비스 형태다. AI가 교사의 역할을 하며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 개인화 학습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LLM 성능이 발전하며, 교육 서비스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프리윌린도 AI 기술을 통한 맞춤형 교육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수학 교육에서 AI 솔루션의 가능성을 입증한 이후 다양한 과목과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선 지난해에는 수학 문제 은행 업계에서 매출과 점유율 모두 1위를 기록했다. AI 수학 문제 은행 ‘매쓰플랫’은 누적 사용자 270만명을 돌파했으며, 최근 문제 은행 문항 수를 82만개로 확대했다. 이어 초중고 2544곳에서 도입한 ‘스쿨플랫’은 전년 대비 5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대학 교육 전문 AI 코스웨어 ‘풀리캠퍼스’는 출시 10개월 만에 36개 대학에서 도입했다. 풀리캠퍼스는 언어, 전문 자격증, 기초 교양 과목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를 확장, 전 세계 학생들이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첨단 AI 기술을 교육 분야의 적재적소에 도입, 에듀테크의 본보기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권 대표는 “올해 국내 에듀테크 산업에서는 AI 기술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네가지 트렌드에 맞춰 프리윌린도 기술 고도화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첫번째 트렌드는 추론 모델 강세로 인한 ‘수학에서의 AI 도입 가속화’다. 기존 LLM은 수학 문제 해결 능력에 한계가 있었으나, ‘o1’ 등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멀티모달 피드백의 진화’를 꼽았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에 대한 피드백이 가능해지며, 학습자의 비언어적 행동이나 학습 과정까지 분석 및 개선할 수 있는 도구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술형 평가의 자동화’에도 주목했다. AI가 사람보다도 정확하고 일관된 평가 능력을 갖춰 기존 객관식 위주에서 서술형 평가로 나아갈 것이라고 봤다. 

마지막으로는 ‘교육 콘텐츠 생성의 자동화’를 꼽았다. AI가 교재와 문제, 강의 자료 등을 자동으로 생성,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콘텐츠를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환경이 열릴 것으로 예상다. 

권기성 대표가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프리윌린)
권기성 대표가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프리윌린)

권기성 대표는 “2024년에는 수학 교육 분야에서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2025년에는 AI 기반 에듀테크 기업으로 또 한번 도약하기 위해 콘텐츠 및 영역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AI는 추천 시스템에 국한됐지만, 이제는 콘텐츠 생성과 피드백, 분석, 채점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교육 업계는 변화에 조심스러운 성향이 있기 때문에, AI 투자 역시 고민할 문제인 것은 맞다"라며 "하지만 신뢰성을 지킬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기술 도입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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