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시장 정기명)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CCTV 통합관제센터의 운영을 혁신했다. 

시는 AI 기반의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구축해 폭행, 쓰러짐 등 긴급 상황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적용한 CCTV 영상 속 화면 (사진=여수시)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적용한 CCTV 영상 속 화면 (사진=여수시)

이번에 도입된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활용하여 CCTV 영상 속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이상행동(폭행, 쓰러짐 등)이 감지되면 즉시 경보를 발령해 관제요원에게 알려준다.

현재 여수시는 총 3,262대의 CCTV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제요원 1인당 약 460여 대의 화면을 육안으로 확인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이는 행정안전부 권고 기준(1인당 50대)을 크게 초과하는 수준으로, 관제 공백과 업무 과중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AI 시스템 도입으로 자동 감지 및 선별 관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관제 요원의 부담이 줄고 실시간 대응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공모사업 선정…스마트 안전도시로 한 걸음 더

여수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었으며, 이를 통해 총 8억 6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여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은 단순히 예산을 지원받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첨단 AI 기술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는 선도적 사례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발맞추어 혁신을 실현한 모범적 사례로 이는 미래 지향적 행정 구현을 위한 발판 마련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여수시가 스마트 안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향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도 실시간 위험 요소를 분석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AI 기반 관제시스템 도입은 여수시 행정의 선제적 대응과 혁신적인 정책 운영을 보여준 긍정적인 사례다. 

다만, AI 기술이 완전한 해결책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시민 의견 반영이 필요하다.

특히, ▲AI 시스템의 탐지 정확도 향상 ▲관제요원의 AI 활용 교육 강화 ▲추가적인 스마트 관제 시스템 확대와 같은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이번 시스템이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대규모 행사에서도 실시간으로 위험 요소를 분석하고 대응해 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여수시가 AI를 활용한 스마트 행정의 선도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번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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