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지역 내 문화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 875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전략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기업을 유치하고 성장시키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최근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6,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발맞춰 순천시는 IP(지식재산권) 및 신기술 두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해 지역 콘텐츠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펀드 규모는 총 875억 원으로, ▸정부 출자 525억원 ▸순천시 출자 50억원 ▸민간 투자유치 300억원으로 구성된다.
순천시는 4년 동안 50억원(IP 30억원, 신기술 20억원)을 출자하며, 시 출자금의 200%인 100억원 이상을 순천 내 콘텐츠 기업과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는 4년간 투자 및 4년간 회수 기간을 포함해 총 8년간 운용되며, 2032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전략펀드 운용사 모집…성공 가능성은?
펀드운영의 핵심은 유능한 운용사를 선정하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오는 12일까지 문화콘텐츠 전략펀드 운용사를 모집하며, ▸펀드 운용 경험이 풍부하고 전략적으로 콘텐츠 산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운용사 ▸순천 지역 콘텐츠 기업 성장에 관심과 투자 의지를 가진 운용사를 우선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펀드 운용의 실효성이다.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투자처를 확보하는 것이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
특히, 콘텐츠 산업은 개발 주기가 길고 수익 회수 과정이 불확실한 경우가 많기때문에, ▸사업 초기 자금 유입 후 후속 투자 유치 전략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 및 민간 협력 구조 ▸기존 콘텐츠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고려한 촘촘한 계획이 필수적이다.
세계적 콘텐츠 기업 유치…순천만의 차별화 전략은?
노관규 시장은 "전략 펀드 조성은 순천에서 문화콘텐츠 관련 세계적 기업을 키워내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며, "많은 기업들이 순천에 뿌리내리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순한 펀드 조성만으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기는 어렵다. 펀드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운영 방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첫째, 콘텐츠 기업이 순천에 정착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전문가들은 단순한 투자금 지원을 넘어, ▲애니메이션·웹툰 제작 스튜디오 ▲콘텐츠 R&D 센터 및 기술 지원 프로그램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및 산학 협력 체계 구축 등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둘째, 글로벌 협업 및 유통 채널 확보 부분이다. 업계에선 순천의 콘텐츠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플랫폼 및 배급사와의 연계 ▲K-콘텐츠 글로벌 마켓 진출 지원 ▲국제 영화제 및 콘텐츠 박람회 참가 지원 등의 전략적 지원이 필수적으로 보고있다.
셋째, 지속 가능한 투자 유치 및 지역 경제와의 연결이다. 단순히 펀드 투자를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 콘텐츠 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자생적인 성장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고, 관광·문화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순천, K-콘텐츠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까?
순천시는 이번 "875억원 규모의 전략펀드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고 "K-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펀드 조성만으로는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 없으며, 실효성 있는 기업 유치 및 성장 전략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기업들은 "투자 이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 확보와 기업 유치 후 정착 및 글로벌 확장을 위한 실질적 지원, 그리고 순천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산업 모델 구축이 형성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충족될 때, "순천이 단순한 투자처가 아닌 세계적인 콘텐츠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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