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방한했던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데이터센터 구축 자금 유치를 위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갔다.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독일을 방문해 '스타게이트'를 홍보했다. 특히 독일에서는 EU(유럽연합)의 지나친 규제를 지적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지난 4일 방한에 이어 5일에는 인도로 건너가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IT 장관을 만나 저비용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인도의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는 오픈AI의 두번째로 큰 시장으로, 알트먼 CEO는 지난해 대비 사용자가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UAE를 방문, 국영 투자사인 MGX와 자금 조달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GX는 지난해 10월 오픈AI의 대규모 투자에도 참여한 곳이다. 또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G42와도 연결됐다.

7일에는 독일을 찾아 스타게이트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동시에 EU의 AI 규제법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베를린 기술 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유럽의 스타게이트 구축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지만, 기술이 얼마나 빨리 발전할지는 EU의 규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유럽에 제품을 배포하고 싶다"라며 "이는 유럽인들이 기술에 대한 규칙을 어떻게 정할지 결정하는 데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픈AI는 최근 'o3-미니'를 출시하며, 유럽 등 일부 지역은 제외된다고 발표했다. EU의 개인정보 보호법 등 규제 때문에 제품 출시를 늦출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이는 다른 미국 빅테크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애플, 메타 등은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EU의 규제에 부딪혀 AI 제품 출시를 미루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세계경재포럼 연설을 통해 이를 비난했다. 

알트먼 CEO는 "당신이 결정해야 한다"라며 "다양한 규제 체제에는 이점이 있을 것이고, 사회적 영향이 될 경제적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11일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AI 액션 서밋'에 합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MS와 구글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은 물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밋에서는 오픈 소스 AI 시스템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하는 청정에너지 등이 거론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국가들의 AI 관리 원칙에 대한 공동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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