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셔터스톡)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셔터스톡)

파리에서 열리는 'AI 액션 서밋'을 앞두고 프랑스의 인공지능(AI) 투자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중국에 AI 분야에서 많이 뒤처졌다며 AI 규제 완화를 다시 주장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0~11일(현지시간) AI 정상 회의에서 총 1090억유로(163조4346억원) 규모의 민간 AI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캐나다 투자 회사인 브룩필드의 200억유로(약 30조원)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데이터센터 설립 등이 포함돼 있으며, 투자 규모는 몇년간 최대 500억유로(약 75조원)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UAE는 프랑스에 1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건설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프랑스의 통신 대기업 일리아드는 지난주 AI 인프라에 30억유로(약 4조5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억만장자 자비에 니엘이 이끄는 이 회사는 이미 큐타이라는 AI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등 AI에 2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EU가 미국과 중국에 비해 AI 분야에서 크게 뒤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유럽은 단순한 AI 소비자가 돼, 기술의 미래 방향과 개발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친 규제를 없애고 현재 환경을 단순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2~3월에 AI 스타트업 규제를 개혁하는 발표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처럼 마크롱 대통령은 EU의 대표적인 AI 규제 반대주의자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이 "유럽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인스타그램, Emmanuel Macron)
(사진=인스타그램, Emmanuel Macron)

또 그는 이번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자신이 등장하는 AI 패러디 영상들을 SNS에 공개했다.

한편, 프랑스는 지난 11월 스탠포드대학교가 발표한 글로벌 AI 국가 순위에서 국내보다 한계단 앞선 6위를 기록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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