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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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앞으로 출시할 'GTP-5'에 'o3'를 통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문을 모였던 오픈AI의 차세대 프론티어 모델에 대한 입장 정리가 끝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오픈AI의 향후 개발 방침도 엿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지난 1년 이상 개발했던 '오라이온'을 사실상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원래 이 프로젝트는 GPT-5를 출시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날 발표에서는 'GPT-4.5'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제는 잠시 거쳐 가는 모델이 된 셈입니다.

이는 스케일링 법칙이 벽에 막혔다는 지적을 받은 그 모델입니다. 그래서 오픈AI는 지난해 두차례나 모델을 뒤엎고 사전 훈련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성능은 번번이 기대에 못 미쳤고, 이에 따라 GPU를 보강해 세번째 사전 훈련을 재개할지, 아니면 이 모델을 그냥 출시해야 할지 갈림길에서 섰다는 소식이 등장했습니다.

결국 알트먼 CEO는 새로 사전 훈련을 해도 별 진전이 없을 것으로 보고, 오라이온을 그냥 출시한다는 결정을 내린 셈입니다. 그리고 이 모델이 "오픈AI가 출시하는 마지막 비추론 모델"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추론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o3는 이미 오픈AI가 지난해 12월 공개했듯, 현존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딥시크'나 '제미나이'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다만, 이를 활용하려면 컴퓨팅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오픈AI로서는 이 점이 고민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사용자가 활용할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알트먼 CEO도 추론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월 200달러짜리 요금제를 내놓고도 손해를 본다고 하소연한 바 있습니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컴퓨팅 사용량에 따라 무료와 유료, 200달러짜리 요금제를 구분하기 위한 기준으로 '컴퓨팅 사용량'을 채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무료 사용자도 o3(GPT-5)를 사용할 수 있지만, 대신 컴퓨팅이 가장 적게 들어가는 '낮음' 수준을 제공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월 20달러의 대부분 유료 사용자는 '중간', 월 200달러짜리 프로 요금제 사용자에게는 '높음' 수준의 추론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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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픈AI는 이를 통해 딥시크는 물론 다른 회사들과도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딥시크는 저렴한 비용으로 'o1'에 맞먹는 성능을 낸다는 것이 강점이며, 사실 나머지 기능에서는 오픈AI와 비교가 안 됩니다. '챗GPT'에는 검색과 음성 모드, 멀티모달 기능, 그리고 GUI 에이전트인 '오퍼레이터', 강력한 추론 에이전트인 '딥 리서치'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를 한곳에 통합하면 딥시크보다 비용이 비싸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통합 효과는 인공지능(AI)의 벤치마크 결과에 집중하는 이제까지의 분위기를 바꾸고, 모델의 사용성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됩니다. 저렴하지만 추론밖에 못하는 모델과 비싸지만 말도 하고 에이전트 기능까지 가능한 모델 중 어느 것을 사용하겠느냐는 식의 구도가 가능합니다. 

한편, 알트먼 CEO는 이날 X(트위터)를 통해 딥 리서치가 한달에 1000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다른 사용자의 트윗을 인용했습니다. 그는 여기에 대해 "일부 사용자에게는 한달에 1000달러의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여러분이 어떻게 활용하실지 기대된다"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딥 리서치 수요가 늘어나면 100달러짜리 요금제가 등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사람들이 원하는 컴퓨팅을 더욱 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월 정액제 외에도 컴퓨팅 사용량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종량형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어 12일 주요 뉴스입니다.

(사진=트웰브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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