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에서 남도음식까지…전남형 축제 DNA,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려면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 (사진=전남도)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 (사진=전남도)

전라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이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 어워드'에서 광역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시금 확인했다.

이번 수상은 2023년과 2024년에 연이어 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은 쾌거로, 전국 77개 지자체 중 전남의 축제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이번 어워드에서는 전남의 대표 축제인 명량대첩축제와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높은 호응을 얻었다. 

명량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의 역사적 승리를 극적으로 재현해 관람형을 넘어 참여형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전남만의 독보적인 음식 자산을 중심으로 국내외 관광객의 입맛과 감성을 사로잡았다.

전남도는 목포시, 담양군, 고흥군, 장흥군, 영암군 등 5개 시군과 함께 도-시군 공동홍보관을 운영하며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전남관광플랫폼(JN TOUR)'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남만의 관광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전시 부스 디자인과 운영 방식에서도 창의성과 정체성을 동시에 구현해 많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고, 한국전시산업원 등이 주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 전문 박람회로, 전국 각지의 우수 축제와 관광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꾸며졌다.

전남도 관광과 심우정 과장은 "이번 수상은 전남도와 시군이 협력해 만들어낸 성과로, 전남의 축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계기"라고 햇다.

이어 "앞으로도 전남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전시키고, 글로벌 관광객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은 풍부한 자연환경과 계절별 테마, 음식문화, 역사적 자산을 아우르는 축제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명량대첩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함평나비축제, 담양대나무축제, 곡성장미축제 등은 각각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특히 음식과 자연, 역사와 체험이 결합된 전남의 축제들은 지속가능성과 지역성, 그리고 참여형 콘텐츠라는 면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과 연계된 관광 정보 제공 시스템(JN TOUR)을 통해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남 축제가 앞으로도 국내를 넘어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글로벌 콘텐츠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계절별·권역별 축제를 묶는 ‘분산형 통합기획’ 전략으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해설과 글로벌 마케팅, 친환경 운영 방식 확대, MZ세대를 위한 디지털 연계 콘텐츠 개발 등이 요구된다.

‘전남다움’을 지키되,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전문성과 시민 참여 확대가 더해진다면, 전남 축제는 전국을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확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은 현재 8개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를 보유하고 있다.

현행 지정 축제로는 보성다향대축제, 영암왕인문화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목포항구축제가 있으며,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예비 축제, 담양대나무축제, 함평나비축제,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는 명예 축제로 각각 지정돼 있다.

전남도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보다 체계적인 축제 콘텐츠 육성과 홍보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 중심지'라는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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