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딥시크로 인해 중국에 인공지능(AI) 붐이 일며, AI 챗봇이 농촌 지역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중국 농촌 주민들이 돼지 사육부터 해충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AI 챗봇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4억 인구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의 농촌 거주자들은 최근 딥시크가 전국적인 AI 도입 열풍을 촉발하자 농업과 생활에 AI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발맞춰 알리바바나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는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방 정부와 제휴하는 등 빠르게 사용자 유치에 나섰다. 

텐센트는 농촌을 위한 전문 팀을 구성하고 농촌의 요구에 맞춰 모델을 조정하는가 하면, 지방 공무원과 협력해 관련 교육에 나섰다. 

특히 최근 기술 발전으로 이미지 인식과 음성 상호작용 기능이 추가되며, 농부들이 챗봇을 사용한 데 장벽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루씨성을 가진 한 마을의 촌장은 "챗봇이 농촌 생활의 일부가 됐다"라며 "마을 사람들이 AI 서비스를 사용해 식물과 동물을 식별하고. 문서를 검토하고. 정부 보조금을 검색하고, 농업이나 가축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지역 전자 상거래 기업을 위한 홍보 자료를 제작한다"라고 말했다.

또 지린성 북동부의 교허라는 마을에서는 마을장이 텐센트에 직접 연락해 마을 주민들에게 AI를 홍보하는 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마을 곳곳에는 "앱 스토어에서 텐센트 위안바오를 검색하세요"라는 플래 드가 붙었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의 주요 챗봇 사용자 급증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틴 라우 치핑 텐센트 사장은 지난주 회사 연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월에만 위안바오의 일일 활성 사용자가 20배나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또 알리바바의 에이전트 '쿼크'는 2월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1억4660만명에 달하며, 바이트댄스의 가장 인기 있는 챗봇 '두바오'는 8190만명, 딥시크는 6180만명에 달했다. 두바오의 경우, 지난해 11월에는 MAU가 두바오가 MAU 5100만명으로, 3개월 만에 3000만명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루시우 길림성 당 서기는 "AI의 부상은 기술 민주화의 물결을 나타낸다"라며 "농촌 지역은 이 기회를 통해 도시와의 지식 격차를 메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AI 챗봇을 농촌 지역에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한 나라는 인도로 알려져 있다. 인도 정부는 이미 2021년부터 세계경제포럼(WEF)의 '농업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4AI)' 이니셔티브를 도입, 농업 분야의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배포해 왔다.

또 인도에는 애그리볼로나 크로핀과 같은 세계적인 농업 분야의 AI 스타트업이 포진해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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