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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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미국에서는 며칠째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나스닥을 이끌던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으며, 그중 애플은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또 수입하는 서버 가격 인상으로 데이터센터 확대 계획이 축소, 오픈AI의 '스타게이트'와 같은 프로젝트를 어렵게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7일(현지시간)에는 관세 영향에 따른 경기 침체로, AI 스타트업에 몰릴 자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 2년간 이어진 'AI 투자 러시'가 끝날 것이라는 말입니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벤처 투자사인 허슬 펀드(Hustle Fund)의 에릭 반 공동 창립자는 이날 투자 업체인 플로어와 너드월렛 등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마지막으로 투자를 유치한 것이 당분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전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투자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말입니다.

또 "현금을 아끼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하라"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처럼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가 이미 어려움을 겪던 AI 스타트업의 몰락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컨설턴트들은 주식 매도와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구매업체가 신규 거래를 중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어퍼엣지(UpperEdge)에서 대기업의 소프트웨어 계약 협상을 돕는 애덤 맨스필드 컨설턴트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프트웨어에 연간 수백만달러를 지출하는 일부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나 세일즈포스, SAP, 오라클, 서비스나우 등과의 거래를 미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예산은 이미 2025년으로 접어들며 감축 압박을 받고 있었으며, 이번 시장 붕괴로 인해 더 삭감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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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등장한 이후 최근 2년간 오픈AI와 AI 기업들은 투자의 봄을 맞았습니다. 피치북 테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생성 AI 스타트업에 몰린 투자는 560억달러(약 82조2500억원)가 넘습니다. 이는 2023년의 2배가 넘는 액수로, 역대 최다였습니다.

하지만 2025년으로 접어들며 경기 침체가 예고되자 나스닥 종합지수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번 관세 조치는 치명타가 됐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에서 현재 20%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실리콘 밸리에서는 투자를 중단했거나 중단을 검토 중이라는 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벤처 캐피털리스트는 지난주 2개의 회사가 스타트업 투자를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시장이 더 확실해지기 전까지 M&A는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경기 침체에 따라 성장할 기회를 잡은 분야도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AI가 대표적으로 꼽힙니다.

경기 침체는 기업의 비용 절감을 압박하고, 이로 인해 AI가 인간을 대체할 본격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AI 에이전트가 실무에 투입되면, 이런 추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오픈AI나 앤트로픽, xAI와 같은 곳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이들은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여전히 많은 자금을 투자에 의존해야 합니다. 또 AI 에이전트 출시로 인해 자동화를 지원할 가장 유력한 후보이기도 합니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AI 스타트업도 소수 주요 기업에만 투자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세는 핑계일 수도 있습니다. 생성 AI 붐이 일어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엘리트를 제외한 기업들이 언제 문을 닫는다고 해도 이상하지는 않을 때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7일 주요 뉴스입니다.

(사진=젠스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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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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