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으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서버의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은 중국의 엄청난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인도에서 조립한 아이폰을 긴급 공수했다.
최고 칩 전문가 중 하나인 스테이시 래스곤 번스타인 분석가는 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상당수가 관세 없이 미국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분석 결과 엔비디아의 미국 AI 서버 출하량 대부분은 멕시코에서 온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웹사이트에 소개된 수출 규정에는 DGX 및 HGX 서버가 ‘HTS(Harmonized Tariff Schedule)’에 따라 관세 면제의 범위에 포함됐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멕시코 및 캐나다와 체결한 것으로, 디지털 및 자동 데이터 처리 장치는 면세품으로 구분된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GPU는 면세로 구분했다. 그러나, 서버에는 여러 장치가 포함돼 면세 대상이 되지 않는다. 또 대부분 서버는 대만 등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AI 서버의 가격이 폭등하고, 이는 빅테크들의 AI 투자 전략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이날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AI 서버는 기존과 같은 가격으로 미국에 들어올 수 있다.
다만,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AI 서버는 전체의 60% 정도다. 약 30%는 대만에서 수입된다.
젠슨 황 CEO도 지난달 열린 GTC 2025에서 "단기적으로 관세의 영향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날 인디아 타임스는 애플이 지난달 말 아이폰을 선적한 비행기 5대를 인도에서 미국으로 수송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56%에 달하는 중국 관세를 피하고 26%의 인도 제품을 수입해 타격을 줄이려는 것이다.
대부분 아이폰은 중국에서 생산되며, 인도의 비중은 15%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애플은 당분간 재고를 확보하고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월스트리 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더 많은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