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알리바바가 이달 중 '큐원 3'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4~5월 중에는 오픈 소스 '빅 3'가 일제히 플래그십 모델을 내놓게 됐습니다. '오픈 소스의 봄'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입니다.

이 중 일정이 확정된 것은 메타의 '라마 4'입니다. 메타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라마콘'이라는 행사를 열고, 여기에서 라마 4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나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메타는 이번 라마 4에 상당히 공을 들였습니다. 원래는 연초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딥시크가 등장하며 출시를 늦췄습니다.

특히 저커버그 CEO는 지난 1월 컨퍼런스콜을 통해 라마 4에는 멀티모달과 에이전트 기능을 갖췄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메타는 딥시크를 분석하기 위해 4개의 태스크포스 팀을 조직했으며, 이를 통해 좋은 점은 벤치마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저커버그 CEO는 팟캐스트에 출연, "모두가 사용하는 오픈 소스 모델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이 미국 모델이기를 바랄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라마 4는 '좋은 오픈 소스' 모델을 넘어, 세계 최고의 오픈 소스 모델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능은 오픈 소스를 넘어 오픈AI나 앤트로픽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로 보입니다. 다만, 딥시크처럼 비용 효율적인 모델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알리바바가 내놓을 큐원 3도 많은 기대가 모입니다. 큐원은 지난 2023년부터 꾸준히 출시됐으며, 그동안 전 세계 개발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활용된 모델 중 하나입니다. 아직도 국내외 LLM 리더보드에서는 상위권에는 라마보다 큐원 미세조정 모델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알리바바는 지난해 말부터 언어모델은 물론, 추론 모델과 비전언어모델(VLM), 이미지 생성 모델, 에이전트 등 다양하면서도 파괴력 있는 모델을 잇달아 공개했습니다. 이런 역량을 모아놓은 큐원 3가 어느 정도일지 당연히 관심이 모입니다.

마지막이자 가장 주목되는 곳은 딥시크입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비추론 모델 'V3'와 1월 선보인 추론 모델 'R1'의 후속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5월 초 출시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겼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메타의 라마콘 전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전작과 같은 혁신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이제 오픈 소스 모델은 오픈AI나 구글보다 못하지만 무료라는 것이 강점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라마 3는 폐쇄형의 성능을 거의 따라잡았다는 것을 보여줬고, 딥시크-R1은 추론에서도 오픈AI를 앞설 수 있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이제는 멀티모달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능을 갖췄을지 주목됩니다.

(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그러나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오픈AI가 몇개월 내로 가중치(weight)를 공개한 ‘오픈 웨이트(Open Weight)’ 언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샘 알트먼 CEO는 'o3-미니'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춘 강력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오픈AI가 6년 만에 맘먹고 출시하는 오픈 소스 모델인 만큼 기대가 모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GPT-5도 출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4월부터는 라마콘에 이어 5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드(19~22일)'와 구글의 'I/O(5월20~21일)', 6월 애플의 'WWDC(9~13일)' 등 빅테크의 주요 연례행사가 이어집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쪽보다 오픈 소스 경쟁이 더 치열하고 눈길을 끕니다.

이 봄이 지나면 AI 업계의 양상이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어 2일 주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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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분리된 채 생성된 챗GPT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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