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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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교 교수와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석학인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학교 교수 등이 오픈 AI의 영리 기업 전환을 막아야 한다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 저지는 이제 AI 비관론자들의 구심점이 된 모양새다.

힌튼 교수와 러셀 교수 등은 23일(현지시간) '사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Not for Private Gain)'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델라웨어주의 검찰 총장에게 보냈다. 

제목 그대로 비영리단체인 오픈AI가 사적인 용도로 전환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이다. 캘리포니아주와 델라웨어주는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을 관할하고 있다. 또 서명에는 AI 안전주의자로 알려진 마가렛 미첼 허깅페이스 연구원을 포함해 전직 오픈AI 직원 10명도 참여했다. 

이들은 오픈AI가 시도하는 영리기업 전환이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에 대한 통제권을 이윤 추구 기업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는 AGI가 어떤 개인의 사적인 이익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이롭게 작용하도록 한다는 오픈AI의 사명과 모순된다고 강조했다.

힌튼 교수는 "오픈AI가 투자자들을 부유하게 하는 대신, 그 사명을 실행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러셀 교수도 "오픈AI의 기업 전환은 명시된 자선 목적을 명백히 위반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오픈AI의 CEO가 말한 '우리 모두에게 불이익이 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에는 노동단체와 비영리단체 등이 비슷한 내용을 캘리포니아주에 촉구했으며, 지난 12일에는 오픈AI 전직 직원 12명이 법원에 영리기업 전환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이는 현재 이 문제로 소송 중인 일론 머스크 CEO와 같은 의견이다.

지난 2023년 AI 개발을 6개월간 유예하자고 주장했던 AI 비관론자들이 오픈AI 문제로 다시 집결하는 분위기다. 당시에도 머스크 CEO와 힌튼 교수, 러셀 교수 등 35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특히 힌튼 교수는 지난해 노벨상 수상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샘 알트먼 오픈AI CEO를 축출하는 데 제자인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수석과학자가 포함됐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밝힐 정도로 그를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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