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사진=셔터스톡)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사진=셔터스톡)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일론 머스크 CEO가 제기한 오픈AI 영리 기업 반대 소송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오픈AI의 관할로, 영리 기업 전환을 결정할 권한이 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실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서한을 통해 머스크 CEO가 제기한 소송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 CEO는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이 비영리 단체의 사명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주정부가 소송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롭 본타 법무장관은 머스크 CEO의 소송이 대중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머스크 CEO가 오픈AI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2월 970억달러에 오픈AI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것을 말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오픈AI에 대한 주 감독 기관으로, 영리 기업 승인은 이곳에서 이뤄진다.

이 때문에 머스크 CEO는 물론, 그의 소송을 지지하는 각종 단체 등은 수차례에 걸쳐 본타 장관에게 오픈AI 영리 기업 전환을 막아달라고 요청해 왔다. 여기에는 메타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교 교수도 포함돼 있다.

이날 제안이 거절되자, 머스크 CEO의 변호사는 법무장관이 인수 제안을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비영리 구조가 변경되지 않으면 머스크 CEO는 오픈AI를 인수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또 오픈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면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일은 관할 기관이 오픈AI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내년 3월에 열리는 재판의 결과에 따라 오픈AI는 영리 기업으로 전환했더라도 원상 복귀될 수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