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배송 작업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을 본격 투입, 인간 배달원을 대체할 계획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4일(현지시간) 내부 관계자를 인용, 아마존이 배달원을 대체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중 한곳에 배송 환경을 구축한 '휴머노이드 파크'를 구축, 이곳에서 로봇을 테스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크기는 커피숍 정도로 알려졌다.
여기에서는 새로운 휴머노이드를 훈련하기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목표다.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물건을 배달하는 중에 발생할 다양한 실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로봇 AI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제까지는 오픈 소스 비전-언어모델 '딥시크-VL2'와 알리바바의 '큐원' 시리즈를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이미 수년간 로봇 공학 분야를 선도해 왔으며, 수십만대의 로봇을 창고에 배치해 배송 업무를 자동화했다. 또 2023년부터는 스타트업 어질리티(Agility)의 '디짓(Digit)'을 창고에서 테스트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로봇으로 인해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대신, 더 늘어났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번 계획은 사람을 대체하려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마존의 배달차 뒷좌석에 탑승, 바로 나와서 소포를 배달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배송 시스템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마존의 인간 배송 직원들은 현재 2만대가 넘는 리비안(Rivian) 밴을 이용해 이동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테스트에 활용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파크에 밴 한대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년 안에 밴을 추가, 2030년까지 10만대의 전기차를 도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배송 직원을 완전히 대체하려면 자율주행 기술이 필요한 데, 아마존은 2020년에 인수한 죽스(Zoox)를 통해 수년간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왔다. 죽스는 로보택시용이지만, 자율주행 배송 차량도 시연한 바 있다.
또 전날에는 에이전트 AI와 로봇공학에 중점을 둔 새로운 R&D 그룹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AI 스타트업 어뎁트(Adept)의 공동 창립자 데이비드 루안을 영입한 바 있다.
아마존은 올여름부터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스트할 예정이며, 그중에는 중국 기업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도 포함된다.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는 대당 1만6000달러(약 2170만원)라는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여기에 아마존은 지난해 영입한 AI 스타트업 어뎁트(Adept)의 공동 창립자 데이비드 루안이 AGI 연구실을 이끌고 있다. 루안은 최초로 AI 에이전트 프로토콜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